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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한국자동차공학회, "미래 자동차시장 선점 하려면 기술 경쟁력 확보해야"

13일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 참석한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연구위원회 이종화 위원장(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 아주대학교 교수),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민경덕 서울대학교 교수, 박영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홍정표 한양대학교 교수, 김민수 서울대학교 교수, 허건수 한양대학교 교수(오른쪽부터)가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미래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차가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공학회(KSAE)는 13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급변하는 환경: 자동차 기술의 현황과 전망·자동차 동력,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자동차기술 및 정책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개최했다.

'파워트레인 종류별 적합성 비교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자동차 시장은 파워트레인 기술정책 로드맵을 작성하기 위해 ▲친환경성 ▲에너지안보 ▲기술성 ▲경제성 등이 종합적으로 중요하다"고 정리했다.

배 교수는 "미래 친환경차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와 수소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과거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전망했던 조사기관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04년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오토모티브 월드 카 인더스트리 포캐스트가 발표한 2015년 자동차 시장 수요 예측이 크게 빗나갔다. 자동차 총 판매량의 경우 예측치 대비 약 17% 증가했으며 내연기관차는 45% 증가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은 예측치에 크게 못미지는 9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배 교수는 "내연기관은 상대적 저비용 고효율화의 다양한 기술개선에 힘입어 2030년에도 자동차에 탑재율 80%이상의 주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성과 기술력 관점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로 주춤했던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연료 효율성과 배출가스 저감효과를 높인 디젤 엔진으로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최근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디젤 포기 없고 이동 서비스로 변신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세먼지 대응책으로 주목받은 친환경차가 가지고 있는 모순점도 꼬집었다. 전기차를 운행하기 위해 사용되는 연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 매력이 없다는 점이다. 전기차는 코발트·리튬 등 광물자원에 의존하는 전기 배터리를 사용기 때문이다.

민경덕 서울대 교수는 "각국이 온실가스 저감을 목표로 디젤 자동차 퇴출 등 규제를 높이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내연기관 자동차가 대세를 이룰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고효율화와 초저배기화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차의 성장세를 무시할 수 없다. 국내외 친환경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6년 약 236만대에 달했던 시장 규모는 올해 301만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친환경차 시장 역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지난 2015년 4만1978대에서 2016년 6만8826대로 늘었다. 지난해 11월까지 기준으로는 8만8713대가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영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전기자동차 성장을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격변기에 직면한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전기자동차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며 "효율적인 전기자동차 분야의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콘트롤 타워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기술을 보유한 대기업과 부품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 기업간의 기술 제휴 및 공동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의 개발주기 특성상 긴 주기의 연구개발이 필요한 중고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수소전기자동차 로드맵'에 대해 발표한 김민수 서울대 교수는 "미래 자동차 시장은 규제와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친환경차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내연기관을 비롯해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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