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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자간담회]애경산업, 화장품 부문 성장에 집중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애경산업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송기복 애경 경영지원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발표하고 있다./애경산업



올 상반기 코스피 '대어'로 꼽히는 애경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화장품 회사로 변모할 준비를 마쳤다. 다만 '견미리 팩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고, 가습기살균제 제품의 위해성 판단 이슈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애경산업



애경산업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7일부터 수요예측을 거쳐 13, 14일 청약을 실시하고 이달 말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5년 4월 설립된 애경산업은 애경그룹의 생활용품 사업부문을 넘겨받으면서 현재 국내 생활용품 시장 점유율 2위 회사로 성장했다. 국내 최초 주방세제 '트리오', '2080' 치약, '케라시스' 샴푸 등 생활용품 브랜드의 안정적 기반을 바탕으로 화장품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애경산업



아직 4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해 3분기까지 매출액(4406억원)을 감안하면 2016년 매출액(5068억원)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6년 7.9%에서 지난 해 3분기 기준 9.5%를 달성해 수익성 개선도 눈에 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애경산업의 2017년 화장품 부문 매출은 약 2730억원으로 2014년(256억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송기복 애경 경영지원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2분기에는 에스테틱 브랜드인 '더마브랜드(가칭)'와 화장품 브랜드 'FFLOW'를 런칭할 예정"이라며 화장품 부문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견미리 팩트'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지적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에서 AGE20's 매출 비중이 지난 해 기준 90% 가까이 된다"면서 "한 개의 브랜드가 계속 30% 이상 고신장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신규 라인업의 의미있는 매출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경산업은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 설립을 설립해 현지 판매조직 및 채널을 확보했다.

러시아, 미국(아마존) 등에서 판매 채널을 확보했고, 일본과 동남아에서도 유통 경로를 개척하고 있어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가습기 살균제 이슈는 투자 리스크(위험)로 꼽힌다. 지난 달 12일 애경산업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부당 표시광고와 관련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재조사 결과에 따라 과징금을 부과 받았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하여 애경산업 전직 대표이사(2인) 및 애경산업이 검찰 고발 조치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송 CFO는 "브랜드 신인도는 다소 실추될 수 있지만 가습기살균제 문제는 2011년부터 줄곧 이어진 문제로 새롭게 부각되는 리스크는 크지 않은 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의 주당 공모희망가는 2만9100원~3만4100원으로 신주 480만주와 구주 200만주로 상장을 진행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890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구주 매출 물량은 애경유지공업이 들고 있는 애경산업의 지분으로 자본잠식에 빠진 '오너회사'에 자금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약 682억원의 자금이 애경유지공업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신주 물량으로 마련될 약 1400억원의 자금은 화장품 또는 생활용품 인접영역에 대한 인수합병(350억원), 브랜드 마케팅(300억원), 시설 및 설비투자(300억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달 22일 상장예정인 애경산업의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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