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책의 수혜 지수로 꼽히는 'KRX300'이 자본시장 '백조'로 떠올랐다. 금융투자사와 자산운용사이 앞다퉈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도 해당 지수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원활한 수급이 기대된다.
KRX300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탄생한 지수로 코스피(238종목)와 코스닥(67종목) 시장의 우량종목으로 구성됐다.
금융당국은 KRX300지수가 코스피에 집중된 자금을 코스닥으로 분산 유도하면서 균형 잡힌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달 기획재정부가 "위탁운용 유형에 KRX300 벤치마크 지수를 적용하면 기금운용평가 가점을 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공제회 등이 벤치마크 지수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자산운용사들은 잇따라 KRX300 지수를 활용한 인덱스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지수가 탄생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총 7개의 KRX300 인덱스 펀드가 탄생했다.
지난 8일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신한BNPP스마트KRX300인덱스펀드'를 선보였고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하나UBS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DB자산운용, DGB자산운용이 KRX300 추종 인덱스펀드를 출시했다. 다음주에는 키움자산운용이 추가로 KRX300 추종 인덱스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23일 KRX3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줄지어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KB·한화·신한BNP파리바·하이자산운용 등 6곳이 ETF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달 말께 심사가 마무리되면 해당 자산운용사들은 ETF를 동시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KRX300 선물 지수는 오는 26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선물 지수까지 상장되면 금융투자사들도 관련 주가연계상품(ELS) 출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RX300의 벤치마크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시가총액 기준 중소형주의 실적 상승이 부각될 것이란 기대가 큰 만큼 KRX300지수의 상승세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달 들어 KRX300은 코스피지수와 코스피200지수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장 첫 날인 지난 5일부터 지난 1일까지 KRX300은 2.23% 하락한 반면 코스피200지수는 3.23% 떨어지면서 하락장에서 견조한 성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