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옥.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논란이 있는 다스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현대차 760만 달러 다스 소송비 대납'내용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어느 누구도 검찰에서 그와 같은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현대차가 다스 소송비 760만달러를 대납했으며, 검찰이 관련자들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대차가 다스에 계열사를 넘기려 했다가 무산됐으며, 일감을 몰아줘 매출이 급성장하도록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2008년 정몽구 현대차 회장 사면 대가로 진행된 것이며 이는 다스가 MB것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며 현대차의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다스의 연 매출액이 2004년 2200억원대에서 3년 뒤인 2007년에는 두 배 가까이 뛰었으며, 2013년에는 1조원을 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는 단순히 한 회사(다스)에만 국한 되지 않았다. 당시 현대차그룹의 실적 성장에 따라 모든 계열사들의 매출액도 증가했다.
실제 현대차는 2006년 매출액 27조3354억원, 영업이익 1조2344억원, 당기순이익 1조5261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해외공장의 실적까지 포함하면 전체 매출액은 37조2360억원에 달한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5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0.2%, 영업이익은 10.8%, 당기순이익은 35.0% 감소했지만 업계에서는 자동차 시장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할 때 나름 선방한 것으로 분석했다.
2007년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07년 매출액 30조4891억원(내수 12조9268억원, 수출 17조 5623억원), 영업이익 1조8150억원, 당기순이익 1조6824억원으로, 창사 40년 이래 최대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덕분에 현대차 그룹에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계열사 현대모비스의 실적도 크게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대·기아차의 판매 성장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매출액은 2007년 8조4909억원을 기록한 후 매년 10~30% 성장했다. 2011년에는 15조8862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87%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순익익도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지난해 국내·해외 매출액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스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시기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전세계 물량이 급격히 신장되던 시기이며, 판매물량의 증가에 따라 다스의 물량도 증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스 외에 많은 현대자동차의 협력회사가 그 기간 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