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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증시 변동성 키우는 금리·실적…"지수투자는 당분간 지양해야"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증시 호황을 이끌어 온 자금의 유동성이 약화될 전망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중위험 중수익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지수보다는 종목 투자가 한동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 8일까지 총 1조5872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도 8812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불확실한 증시 상황 속 외국인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는 불확실성에 사로잡혀있다. 이달 글로벌 주식시장의 낙폭은 2016년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선진, 신흥 지수의 1월 29일 이후 7일까지 누적 수익률은 각각 -6.3%, -6.4%, -5.0%를 기록했는데 1월 상승 분(각각 7.2%, 6.7%, 10.3%)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증시는 더 크게 조정을 받았다. 지난 7일 코스닥이 3.3% 하락하면서 아시아증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CSI300지수(-2.4%) 다음으로 코스피(-2.3%)가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상장사들의 지난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가운데 지난 6일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96곳) 중 70.8%인 68곳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어닝쇼크(실적충격) 기업도 46곳(67.65%)에 달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시장의 12개월 선행 목표 주당순이익(12MF EPS)이 2년 만에 처음 하락세로 반전했다"며 "특히 지난 1개월 간 정보기술(IT)업종의 12MF EPS 추정치는 2%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성하고, 주식 투자에 있어서는 지수보다 종목 투자가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정현종 연구원은 "현재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지나치게 높이는 것을 효율적이지 않다"며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변동폭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지수보다는 종목, 섹터 로테이션이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종목 중에서는 변동성이 낮은 업종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노출도가 높은 코스닥 중소형주와 밸류에이션(가치) 부담이 큰 제약·바이오 등은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증시 재반등의 시기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국 실질 금리의 안정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불확실성이 완화되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즈음 증시 변동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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