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SUV의 판매는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신형 싼타페를 선보이며 기아자동차의 쏘렌토와 중형 SUV 1위 경쟁을 예고했다. 또 SUV명가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로 출시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지엠은 에퀴녹스 출시를 준비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현대차는 7일부터 신형 싼타페의 사전계약을 실시한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신형 싼타페는 '인간 중심 신개념 SUV'를 표방하며 첨단 신기술을 탑재했다. 사고를 능동적으로 예방해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및 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다양한 핵심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또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원격제어, 안전보안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2.0'을 장착했으며, '카카오 I(아이)'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로 내비게이션의 검색 정확성을 높였다.
특히 싼타페는 지난 2012년 3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넘게 판매해온 노후 모델임에도 지난해 5만대가 넘게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적용한 만큼 쏘렌토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어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SUV 넥쏘를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중형 SUV 시장 절대 강자 쏘렌토를 앞세워 1위 자리 지키기에 나선다. 지난해 9월 월 1만대를 판매한 쏘렌토는 출시 이후 줄곧 중형SUV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쏘렌토는 지난달에도 5906대가 판매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2분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중형 SUV 에퀴녹스로 반격에 나선다.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되며 경쟁력을 인정받은 에퀴녹스는 현재 국내 마무리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3000만원 초반대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국산차와 정면 승부에 나선다.
SUV명가 쌍용차는 올 초 렉스턴 스포츠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국산 중형 SUV 경쟁에 불을 지폈다. G4렉스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와 동시에 2000대 이상이 판매됐으며 지난달 말 기준 계약 대수가 9000여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브랜드도 다양한 SU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BMW 코리아는 SUV 'X시리즈'의 풀라인업을 구축해 판매 공세를 강화한다. 기존 X1, X3, X4, X5, X6 등 5개 라인업에 3월 출시 예정인 X2가 가세하면 총 6개 모델로 늘어난다. 특히 X2는 X3보다 가격이 낮은 데다 '짝수' 시리즈의 디자인 혁신 등을 내세워 고객 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BMW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엔 X4와 X5 풀 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의 2세대 완전 변경 신형 G클래스 역시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G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 첫 SUV이자 대형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랜드로버도 대형 SUV 2018년형 뉴 레인지로버와 2018년형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내달부터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