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컬러는 중후함과 강인함을 상징한다. 고급세단에 유독 블랙 컬러가 많이 적용되는 이유다.
블랙 컬러는 어느 브랜드나 가장 인기있는 컬러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차량들은 블랙 컬러에 변화를 주어 또 다른 감성을 제공한다. 블랙의 변신을 통해 강인함, 중후함에 특별함을 더하는 것이다.
2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를 비롯해 한국지엠, BMW 등 완성차 브랜드들이 단순하고 무미 건조한 블랙이 아닌 브랜드만의 색깔을 입힌 색다른 블랙 컬러를 적용한 차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디자인과 컬러가 중요한 구매의 기준이 되면서 독특한 블랙을 찾고 있다.
르노삼성은 귀족의 컬러인 보라색과 검정색을 절묘하게 조합한 컬러를 SM6에 적용했다. 이 컬러의 이름은 '아메시스트 블랙'이다. 아메시스트 블랙은 르노 그룹의 최고 트림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컬러다. 아메시스트란 자수정 혹은 자줏빛 수정이란 뜻이다. 아메시스트 블랙은 짙은 보랏빛을 내는 검정이다. 아메시스트 블랙은 보는 각도와 조명에 따라 색이 변해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어두운 곳에서 안정적인 검정을 띠다가 빛을 받으면 자줏빛을 은은하게 자아내며 묘한 분위기를 만든다.
또 아메시스트 블랙은 최근 QM3와 QM6에도 적용돼 르노 그룹의 고급 모델을 대표하는 패밀리 컬러를 이루었다.
함국지엠 쉐보레는 임팔라에 깊고 풍부한 색감을 적용한 '미드나이트 블랙'을 선보였다. '미드나이트 블랙' 에디션은 기존 블랙 외장 컬러보다 깊고 풍부한 색감의 미드나이트 블랙 컬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미드나이트 에디션의 차체 전면부에는 블랙 쉐보레 보타이와 블랙 크롬 서라운드 몰딩이 들어갔다. 또 미드나이트 블랙 전용 그릴과 미드나이트 에디션 전용 19인치 블랙 투톤 휠도 함께 적용됐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컬러는 역시 블랙이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BMW는 뉴 M760Li xDrive에 '아즈라이트 블랙'을 적용했다. BMW의 플래그십세단 7시리즈의 최상위 트림인 뉴 M760Li xDrive에는 BMW 인디비주얼 페인트 마감이 적용됐다. 일반 페인트 마감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고유의 페인트에 특별한 안료(색소)를 첨가해 독특한 컬러와 감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즈라이트 블랙 색상에는 햇볕의 노출 정도에 따라 다이아몬드와 같이 반짝이는 효과를 연출하는 고급스러운 시라릭 안료가 첨가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블랙 컬러의 선호도는 여전하지만 심심한 블랙컬러보다는 개성 있는 블랙 컬러를 통해 차별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아메시스트 블랙은 르노삼성 고유의 독특한 컬러로 유럽과 한국 고객 모두에게 신선함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완성차 업체들은 블랙컬러 이외에도 다양한 컬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독특한 컬러로 브랜드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 IG의 '카키 메탈'을 선보였으며 한국지엠 쉐보레는 여성 고객들을 위해 2018년형 스파크에 '코랄 핑크' 색상을 새롭게 선보였다. BMW는 5시리즈의 '블루스톤 메탈릭' 등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색감으로 소비자들의 감성 공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