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으로부터 차세대수소전기차 넥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혁신성장·신사업 일자리 확충 등 미래차 발전을 위한 일자리 확충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한 김 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신산업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사 창출과 일자리 확대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포함한 5대 신산업에 주력한다는 사업 계획을 공식화했다. 향후 5년간 5대 신산업 분야에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여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주 CES 2018(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시회)에 가 보니 자동차 산업 환경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며 "5대 신사업 분야에 대해 더 좋은 인재를 채용해 활성화 시키고 공장도 자동화를 통해 일자리가 줄어들거라 생각하지만 그에 따른 신기술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차·자율주행차 등과 같은 미래 먹거리 발전을 위해 새로운 협력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자리 증가 등 선순환 구조를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찾은 김 부총리는 정 부회장과 함께 친환경차 부품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3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신형 수소차 '넥쏘'를 타보는 등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등을 직접 체험했다.
김 부총리는 "올해 우리 경제는 3만달러 시대를 맞는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해선 정부와 함께 경제 주체인 기업의 혁신성장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 부총리는 현대차의 신기술 개발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하면서, 동반성장 강화가 혁신성장의 중요한 요소인만큼 현대차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산업 분야 육성을 위한 규제완화 등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가 재계 총수와 만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12월12일 LG그룹을 방문해 구본준 부회장을 만나 역시 혁신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을 당부한 바 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실리콘밸리 등 전 세계 5곳의 오픈 이노베이션 혁신센터 설립하고 있다"며 "혁신센터에서 좋은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국내 기업들과 연결시켜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차세대수소전기차 넥쏘의 무인 주차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올 초 한국과 미국, 중국, 독일, 이스라엘 5개국에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개방형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기로 했다. 또 로봇, 스마트카, 차량 전동화,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을 5대 신사업분야로 정해 중점 추진키로 했다.
정부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를 5대 선도 프로젝트로 설정함에 따라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정부는 길밀한 협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백운규 산업부 장관도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전기·자율차 분야 신산업 창출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미래차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예산 확대를 약속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수소차, 하이브리드 등 38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으로,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향후 초연결·초고령·기술융합·공유사회 등 미래 산업트렌드 변화에 따른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정 부회장은 "로봇과 AI 등 5대 신산업 분야에서 최고수준 인재들을 충원해서 활성화 시켜 나갈 것"이라며 "신규 협력사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생각하며, 새로운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인력도 많이 뽑아서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현대차의 신형 수소차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ADAS(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 등이 적용됐고 5분 이내의 충전으로 590km 이상(인증 전)의 항속거리를 구현했다.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아도 주차와 출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RSPA)이 탑재됐다. 넥쏘는 오는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