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3.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내 신규등록된 수입차는 23만3088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연간 22만5279대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2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단일 메이커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6만8861대를 판매했다. 2016년 판매량(5만6343대)보다 22.2%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29.54%였다. 2위는 BMW가 차지했다. 전년 대비 23% 증가한 5만9624대를 팔았다.
1, 2위를 차지한 독일 브랜드에 이어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디젤게이트로 판매량이 감소한 아우디 폴크스바겐의 빈자리를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일본차가 꿰차면서 판매량과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렉서스와 도요타는 각각 1만2603대, 1만1698대를 판매하며 나란히 3, 4위를 차지했다. 혼다는 1만299대를 팔아 7위에 올랐다. 혼다는 2008년 이후 9년만에 1만대 클럽에 복귀했다. 닛산은 628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일본차들의 판매가 늘면서 시장 점유율도 2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차는 4만3582대가 판매되며 점유율 18.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15.7%에서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일본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렉서스 ES300h다. ES300h는 지난해 7627대가 판매되며 BMW 520d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도요타코리아는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초부터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를 기념해 1월 한 달간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도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는 도요타 1만1700여 대, 렉서스 1만2500여 대를 합쳐 2만4000여 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는 (이보다)10% 늘어난 2만7000여 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연료별로는 디젤 차량(10만9929대)이 가솔린 차량(10만148대)보다 많이 팔렸다. 하지만 증감률을 보면 디젤 차량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9% 감소했고, 가솔린 차량은 31.3%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 증가율은 40.1%였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64.8%, 법인 구매가 35.2%였다. 2016년(개인 구매 64.3%, 법인 구매 35.7%)과 비슷한 추세다.
배기량별로는 2000㏄ 미만 차량이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해 13만6381대가 팔렸고, 전년 대비 9.7% 늘었다. 4000㏄ 이상 차량 판매량은 4813대에 그쳐 2016년보다 1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