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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코스닥 넘고, 증권사 넘은 '규제 무풍' 가상화폐 거래소

8일 서울 여의도의 코인원 블록스를 찾은 사람들이 전광판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구서윤 인턴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열풍으로 거래가 큰 폭으로 늘면서 가상화폐거래소가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코스닥시장을 앞지르면서 이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부 거래소는 지난해 이익이 중대형 증권사를 앞질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규제는 사실상 '무풍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수료 정책에 대한 기준도 없으며 거래소 파산 혹은 해킹에도 투자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8일 가상화폐 전문거래업체 코인에스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2480만원대까지 올라섰다. 이는 세계 평균 가격인 1657만원보다 약 50% 비싼 수준이다. 그만큼 국내 비트코인 투자 열기가 뜨겁다는 방증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하루 거래대금이 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해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3조6900억원)을 가뿐히 뛰어 넘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이미 대형 증권사의 실적을 뛰어 넘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4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빗썸을 운영 중인 비티씨코리아닷컷이 공개한 자료에 따른 수치다. 빗썸은 올해(2018년) 영업이익은 327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약 369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이 국내 초대형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 수수료 비율은 '엿장수 마음?'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무섭게 몸집을 키워나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들의 수수료에 대해 우려감을 표한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의 매매 수수료는 최대 0.15%에 달한다. 이는 가상화폐를 사는 사람, 파는 사람 모두에게 부과되는 수수료다. 즉, 1000만원이 거래되면 거래소는 1만5000원 씩 총 3만원의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 또 1000만원을 현금으로 환전할 때도 수수료를 받는다. 이러한 계산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은 업비트의 하루 수수료수익만 35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거래소 수수료 정액 상품권이 투자자의 단기 매매를 유도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빗썸은 금액대별로 다양한 수수료 상품권을 내놨다. 한 예로 37만5000원짜리 수수료 상품권을 구매하면 5억원 내 거래에 대해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기존 수수료보다 50% 저렴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문제는 한 달 이라는 상품권의 사용기한이다. 즉, 한 달 내 5억원어치의 매매 거래를 해야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지난 12월에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출금 수수료를 잇따라 인상하는 일이 있었다.

거래소 측은 "비트코인 거래가 늘어나면서 송금이 지연되거나 미승인되는 사례가 늘어 부득이하게 출금 수수료를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논리라면 블록체인(분산원장기술) 특성상 거래가 많아질수록 검증해야하는 거래내역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수료 인상은 언제든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위태위태한 거래 시스템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거세지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사이트가 마비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새로 오픈한 거래소 코미드는 첫 날부터 거래량 폭증으로 마비됐다.

이같은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에는 거래소 유빗이 해킹 공격을 받아 파산했다. 그리고 빗썸, 업비트 역시 거래량이 폭증하자 거래가 마비되거나, 시세반영이 지연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시장은 과열되는데 거래소 시스템이 미비한 것 같아 우려된다"며 "오는 20일 신규계좌 허용이 시작되면 이들 거래소가 접속량과 거래량을 버텨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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