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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또 파업하는 노조에 고민 깊어진 현대차…지엠·기아차도 '노조 리스크'

4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대의원 및 현장위원들이 울산공장 본관앞에서 항의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제공.



국내 완성차 업체의 '맏형'인 현대자동차가 갈수록 악화되는 노사 갈등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2년 연속 판매량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는 올해 해외 판매목표를 낮추고 내수 판매목표를 높이는 등 양적 성장을 포기했다. 그러나 노조는 새해 벽두부터 파업 카드를 꺼내들며 발목을 잡고 있다. 일찌감치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판매량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판매실적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침체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68만8939대, 해외 381만5886대를 포함해 총 450만48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연간판매량이 6.5% 줄어든 수치다.

2016년에 이어 지난해도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어서 심각성이 크다.

해외판매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부진 영향에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미국은 자동차 수요가 정체기에 진입한데다 경쟁이 격화됐다. 중국에서는 사드 보복으로 인한 반(反) 한국정서로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내수판매는 선방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68만8939대로 전년 같은 기간 65만8642대와 비교해 4.5% 증가했다. 신형 그랜저와 코나, G70 등이 판매를 견인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사업관리 체계 고도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강화' '미래 전략방향 구체화' 등 3개 키워드를 경영 과제로 제시하고 판매 목표도 467만5000대로 설정했다. 내수는 70만1000대, 해외는 397만4000대다. 이는 지난해 판매목표인 508만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각오를 다진 현대차가 연초부터 안방에서 큰 벽에 부딪히고 있다. 바로 '노조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판매를 이끌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성장에 제동이 걸린 수 있어 걱정이 크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코나는 등장과 함께 돌풍을 일으켰다. 8월부터 11월까지 국내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노조가 11월말과 12월 파업을 진행하면서 12월 판매량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사측이 물량 확보를 위해 코나를 추가 생산하려 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지난해 11월 말 파업이 진행되면서 울산 1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당시 파업으로 코나 1230여대, 175억원가량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사측은 추정했다.

올해도 노사간 임금협상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면서 노조는 또 다시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노조는 4일과 5일, 8일과 9일 4시간 파업을 진행한다. 오는 10일에는 6시간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또 평일·철야를 포함한 모든 특근을 거부하고 각종 공사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결국 올해 양적 성장보다 내실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현대차 경영진과 노조간의 뚜렷한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8월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마무리지은 쌍용차는 생산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3년 연속 파업 없이 협상을 마무리지은 르노삼성은 완성차 중 지난해 생산량(26만4037대)이 유일하게 8% 이상 증가했다.

한편 현대차를 비롯해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짓지 못한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도 노사 갈등으로 피해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총 19차례 파업을 진행한 결과 약 1조3100여억원에 달하는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지엠은 지난 6월부터 부분파업을 벌인 창원공장이 현재까지 7000대 수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수출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의 침체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로 수출가뭄을 겪고 있다"며 "향후 시장 전망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노조 파업까지 이어지면 수 많은 업체(본사는 물론 협력사)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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