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금투협회장 선거 앞두고 '자산운용사' 목소리 커진 이유는?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공약은 자산운용사의 독립성 강화다. 이는 선거에서 자산운용사의 영향력이 커진 데다 증권사에 비해 자산운용사의 이해(利害)가 다소 외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금투협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자는 총 4명이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과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권 사장을 제외한 3명의 후보가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그들의 공통점은 자산운용사의 독립성 강화다. 현재 손복조 회장은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회사, 선물회사 등 업권별 협회를 모두 분리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황 전 사장은 자산운용사만 분리, 정 전 사장은 업권별 부문 대표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놓은 상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에 따르면 권 사장 역시 자산운용사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투협회장 '캐스팅보트'

올해 유독 금투협회장 선거에 자산운용사 독립이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이번 선거에 자산운용사 표가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금투협회장 투표 시 회원사들은 모두 1사 1표를 제공받는다. 이 표가 의결권의 40%를 차지한다. 나머지 60%는 회원사별 협회비 분담 비율에 따라 가중치가 적용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투표권을 가진 금투협 정회원사(241개 사) 중 자산운용사(169개 사)의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지난 2015년 자산운용사 설립 규제를 완화하면서 이전 선거 때보다 약 80곳이 늘었다. 지금까지는 협회비 분담금 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들의 표가 중요했지만 자산운용사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의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 된 것이다.

또 글로벌 증시 호조와 국내 공모 펀드 등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사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모펀드에 비해 침체돼 있던 공모펀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근 6개월에만 국내주식형 펀드로 자금은 4조4274억원 유입됐고, 국내에서 운용하는 해외주식형 펀드 규모도 2조5101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곳간이 두둑해지고 있는 것이다.

◆자산운용사의 타산(打算)

이러한 상황 속에 자산운용사의 볼멘 소리가 나온다. 바로 수수료 문제다. 또 증권사가 직접 운용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랩 어카운트(자산종합관리 계좌) 상품 활성화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졌다. 자칫 판매 창구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권 분리 공약을 내놓은 손복조 회장은 "판매사인 증권사는 판매수수료를 많이 받길 원하고, 자산운용사는 실제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수수료를 최대한 줄이길 원한다"며 "이 둘 사이의 이해관계를 균형 있게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 역시 "증권사들은 판매 수수료를 놓기 싫어한다. 판매 창구가 1~2%의 판매 수수료를 받는 게 합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나라 사례를 봤을 때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한 협회로 묶어 운영하는 곳은 많지 않다. 물론 완전 분리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각자 운영돼야 하는 게 이치에 맞다"고 말했다.

한편 업권 분리를 반대하는 입장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는 상생해야 하는 관계이고, 자산운용사가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투자협회라는 큰 협회에 속해있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업권 분리의 현실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자본시장법 284조에는 "협회가 아닌 자는 '금융투자협회', '증권협회', '선물협회', '자산운용협회' 또는 이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돼 있다. 때문에 업권 분리는 법 개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차기 협회장 공모 기간은 4일 오후 6시까지다. 이후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복수 후보를 추천해 25일로 예정된 회원총회에서 241개 정회원사의 투표로 협회장을 선출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