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새해 첫날 종가 기준 800을 넘어서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코스닥 시장은 1월 효과와 더불어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닥은 장중 한때 813.4까지 넘어서며 강세장을 연출했다. 이날 장은 전 거래일 대비 14.03포인트(1.76%) 오른 812.4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이 8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10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 상승세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도했다. 기관이 92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동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2억원, 867억원을 순매수했다.
바이오 업종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제약주는 3.40% 상승했고, 바이오 업종이 포함된 기타서비스 업종 지수는 4.72%나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 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신라젠,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등 바이오 업종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1월효과와 더불어 정부 정책 이슈도 증시에 긍정적이어서다.
1월 효과는 증시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다. 또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시기를 뜻하기도 한다. 실제 2013년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곤 1월 코스닥 상승률이 코스피를 웃돌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를 재차 피력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 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올 한 해 최대 과제로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꼽았다. 이날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코스닥시장에 참여하는 기업과 투자자에 대한 세제 및 금융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달 중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 혁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상반기 중에는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면서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까지 이어질 경우 긍정적인 효과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 모멘텀 또한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영업이익은 10조7000억원으로 전망한다. 전년 대비 42.5% 증가세다. 순이익은 8조2000억원으로 전년 비 36.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