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이 금투협회장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자산운용부문 부회장제 도입하겠다."
제 4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자로 나선 정회동 전 KB투자증권(현 KB증권)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장 출마를 공식화하고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정 전 사장은 "협회의 회원사 서비스 기능을 크게 강화하겠다"며 '자산운용부문 부회장제' 도입을 약속했다.
그는 "현재 241개 정회원사 중 169개가 자산운용사"라며 "제 개인적 의사가 개입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운용부문 부회장을 뽑아 인사, 조직, 사업계획 등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 등 3개 협회가 통합하면서 출범한 금융투자협회가 증권사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업권별 재분리 요구가 꾸준했다. 다만 협회 재분리에는 법 개정 등 여러 난관이 있어, 차선책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필요시 이슈별로 업계 사장단 위원회를 회원사 사장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업권별로 전문인력을 배치해 회원사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회원사 요구사항을 반영해 경영평가(KPI)를 수립, 회원사의 만족도를 조사하고 협회 경영에 반영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가상화폐, 개인간 대출(P2P) 등을 제도권 시장으로 끌어오겠다는 공약도 나왔다.
정 사장은 "암호화폐, 가상화폐공개(ICO), P2P 등을 K-OTC(비상장장외주식거래)와 같이 자율규제 하에서 거래하는 방안에 대해 금융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협회에서 추진 중인 블록 체인 인증서비스에서 나아가 회원사의 업무 원가절감 및 정확한 데이터를 확충하기 위해 공시시스템의 전면적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아시아의 핀테크 허브가 되도록 힘써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 전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종합금융사업부 상무, 흥국증권 사장을 거쳐 NH투자증권 대표이사, KB투자증권(현 KB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대형 중형 소형 증권사 대표이사(CEO)와 자산운용사 임원을 역임했기 대문에 조정자 역할을 잘 할 수 있다"며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