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박수 칠때 떠난 한전 조환익 사장

1817일 몸담고 8일 이임 "연말까진 자리 물려줘야겠다 생각"

조환익 한전 사장이 지난 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박수칠때 떠나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사진)이 1817일간 몸담았던 한전을 떠났다.

기존 임기 3년을 채우고도 '1+1'로 재연임까지 성공하며 한전 사상 역대 두번째 최장수 CEO에 이름을 올리고 이젠 '한전 OB'로 돌아간 것이다.

10일 한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조 사장은 "모든 일이 시작은 새벽처럼 서서히 밝아오지만 끝날은 해 떨어지듯 갑작스럽게 오는 것 같다"는 말로 이날 이임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소위 '시즌 2'니까 (나주)빛가람 혁신도시에 와서 새로운 일을 해야하는데 그건 새로운 CEO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연말까지는 자리를 물려줘야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초 조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7일로 3개월 가량을 남겨놓고 후임을 위해 용퇴를 한 것이다.

조 사장은 이임사에서 5가지 혹독했던 시련을 언급했다.

▲지역 주민과의 전력설비 건설 갈등 ▲최악의 전력난 ▲적자투성이 회사 ▲불투명했던 세계에너지총회 개최 ▲본사 이전 문제가 대표적이다.

조 사장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 '오늘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지' 이런 고민을 했다. 이 모든 게 하나도 쉬운 게 없었고, 내가 왜 시련을 겪어야 하나, 내가 무엇 때문에 한전에 와서 이 모든 짐을 다 짊어져야 되는지 하는 생각을 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한전의 기적을 봤다. (일이 잘 풀린 것은)모든 것이 한전의 힘이고, 화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화력이면 어떤 기적이라도 만들 수 있고 미래를 끌어가지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이 '한전호'의 키를 잡았던 2012년 말 이후부터 한전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벗어나지못했던 적자의 수렁에서 탈피했고, 한 때 133%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두 자릿수로 안착했다.

이 과정에서 본사가 서울 삼성동에서 나주로 이동하면서 삼성동 부지를 현대차에 성공적으로 매각, 10조5000억원이라는 목돈을 벌어 결과적으로 한전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데도 공을 세웠다.

한전 CI.



미국 포브스는 한전을 '글로벌 100대 기업'으로 선정하면서 유틸리티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또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피치, S&P, 무디스는 글로벌 전력회사 중 유일하게 한전에게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조 사장은 "한전이 예전에 (일본의)동경전력에 가서 조금이라도 배웠는데, 이제는 역전이 됐다. 한전의 영광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사장이라는 직을 내려놓기 직전인 지난 6일에는 한전이 중국 기업을 꺾고 21조원 가량에 달하는 영국 원전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향후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희소식이 날아오기도 했다.

조 사장은 자리를 떠나면서 여러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직 갈길이 멀다. 한 걸음도 잘 못 갈 이유가 없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고 타 업종과도 경쟁해야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전환 정책에도 맞춰나가야 한다. 쉽지 않지만 한전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선 에너지생태계를 관리·육성하고 'KEPCO KIDS'를 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무역투자실장, 차관 등을 거친 조 사장은 한국수출보험공사(현 무역보험공사)와 코트라(KOTRA) 사장도 역임했다. 행시 14회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현오석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행시 동기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