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변화시킨 베트남 주택 문화 … 인테리어 중시한 '완성형' 주택 뜬다
-베트남 제2공장 증설까지 마친 건자재업체 '동화기업' 수혜 전망
"1988년 이후 대한민국은 베트남에 총 545억달러를 투자하며 최대 투자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만 5000개에 이르며, 한국인 주재원의 증가는 베트남 주택 문화까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3일 변화하는 베트남 주택 트렌드의 최대 수혜주로 건자재업체인 '동화기업'을 지목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베트남 현지 자본 투자가 꾸준히 지속되면서 주택 건축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시공사가 골조만 짓고, 내장재와 인테리어는 입주자가 직접 시공하는 누드 분양이 주를 이뤘지만 외국인 거주민 증가로 인해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완성형 분양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마감 공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아시아 1위 MDF(Medium Density Fiverboard) 생산업체인 동화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동화기업은 지난 2012년부터 베트남국영기업인 VRG와 합작을 통해 MDF 생산공장을 베트남 현지에 설립해 베트남 시장에 빠르게 정착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지난 5월에는 제2공장까지 준공을 완료한 상태다.
최 연구원은 "제1공장의 가동율이 100%까지 올라오는데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된 것에 반해, 제 2공장은 가동 반년만에 8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맞춘 발빠른 증설 대응으로 2018년 동화기업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서치알음은 베트남법인의 올해 매출액이 13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2013년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까지 연 평균 64.9%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개선이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동화기업의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400억원, 103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4%, 13.2%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베트남외국인투자청(FIA)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베트남에는 총 233억6000만달러가 외국인직접투자(FDI)로 투자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한 수준이며 한국은 이중 25.7%에 해당하는 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최대 투자국에 올랐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경제 상황에서 외국인의 기호에 맞는 주택 공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