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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국내 조선업계…팬오션 중국 조선소에 VLOC 발주

팬오션 '씨 후지야마호'



국내 선사인 팬오션이 6척의 초대형광석운반선(VLOC)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는 소식에 국내 조선업계가 허탈해하고 있다.

팬오션은 30일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브라질 발레와 27년간 2조 원대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총 6척의 VLOC 건조 소식을 알렸다. 문제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올해 수주량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지만 글로벌 불황으로 업황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조선소를 선택한 것이다. 자국 조선사에 주로 선박을 발주하는 중국과 일본의 사례와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팬오션은 "현재 국내 조선소의 신조(신규건조) 시장 선가(선박가격)가 중국 조선소 대비 약 10% 가량 높게 형성됐다"며 "국제 경쟁 입찰 환경 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오션의 선택은 경제적인 논리로 보면 문제점이 없지만 도의적 책임으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팬오션은 지난 2013년 STX팬오션 시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을 당시 국책은행의 자금 지원으로 회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당시 KDB 산업은행은 회생절차 중인 STX팬오션의 경영정상화 추진 여건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자금 2000억원을 대출했다.

결국 회사가 힘들때는 국책은행에 손을 벌려 회생절차를 밟고 정상화 되자 자사 이기주의에 빠진 모습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VLOC은 건조 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중국 조선소의 경우 저렴한 인건비와 정부의 금융지원을 받아 한국 조선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펼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조선업계가 일감이 없어 도크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데 국내 선사가 외국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는 것은 아쉽다"면서도 "상생 차원에서 자국 조선소에 발주를 맡길거라 생각했는데 가격적인 문제로 선택했다니 어쩌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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