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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다시 뛰는 K-OTC]<上> 안정화되는 장외거래시장

정부정책 수혜입고 비상장주식 거래 활성화 기대

정부의 벤처·중소기업 활성화 정책 기조와 맞물려 비상장주식 거래가 이뤄지는 K-OTC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3년간 정체됐던 거래량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국회에서는 양도세 폐지 논의가 시작되면서 K-OTC가 자본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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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C는 비상장 기업의 주식이 금융투자협회 시스템을 통해 거래되는 장외주식시장으로 지난 2014년 개설됐다. K-OTC는 협회가 정한 공시의무를 준수해 상장의사를 밝힌 등록기업, 사업보고서 제출법인 중 매출 등 상장요건을 갖춘 기업을 협회가 지정해 상장시킨 지정기업 등 총 118개사(11월 29일 기준)로 구성된 시장이다. K-OTC시장 내 기업들의 주식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주식 처럼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하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일평균 거래대금이 78억2000만원으로 최대치를 찍은 이후 5억원대 수준에 머무르던 거래대금이 지난 8월부터 두 자리수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11월 현재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K-OTC 등록 및 지정기업은 2014년 104사에서 크게 진전되지 못한 118개사에 불과하다.

K-OTC시장이 지난 3년간 활성화되지 못한데에는 양도세가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기존 주식과 달리 K-OTC시장에서 장외주식거래를 통해 얻은 이익에는 10~20% 수준의 양도세가 부과(중소기업10%·중소기업 외 기업 20%·벤처기업은 면제)되기 때문이다. 이는 비상장주식이 편법 증여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지난 8월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은 비상장주식 거래에 대한 양도세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K-OTC시장에 햇빛이 들었다. 게다가 정부도 K-OTC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본시장 내 여러 순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돼서다.

◆ 거래 투명성 강화

K-OTC시장은 장외주식거래 시장을 투명하게 만드는데 기여한다. 현재 대다수 비상장주식 투자는 증권사를 통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K-OTC 시장이 아닌 사설사이트 등 비정형 편법거래사이트에서 이뤄진다. K-OTC에 비해 거래되는 회사 수도 많은데다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회피할 수 있어서다. 사설 장외주식거래 사이트에서 발생한 거래내역을 과세당국이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른바 '탈세'가 이뤄지는 시장이기도 하다.

또한 사설 장외주식거래는 불법적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크다. 장외주식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려 최고 1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청담동 주식부자'가 대표적이다. 사설 장외거래시장은 정보제공에 대한 취약성 때문에 허위 정보에 투자자들이 몰린다. 반면 K-OTC시장에서 기업들은 적법한 절차와 양식을 갖춰 공시를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허위 정보에 쉽게 휩쓸리지 않게 된다.

◆ 투자→회수, 자본시장 선순환

K-OTC시장은 투자와 회수가 원활히 이뤄지는 벤처·중소기업 시장의 심장 역할을 할 수 있을거란 기대가 크다. 현재 K-OTC 기업은 일부 대기업 계열회사를 제외한 대부분(96사·82.8%)이 중견 또는 중소벤처기업이다. 상장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미래성장가치가 큰 기업들이 자금 조달 창구로 K-OTC시장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들 기업에 대해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는 사전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 K-OTC시장에 있던 기업이 이전상장되는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이익을 봤다. 지난 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팍스넷은 상장 직전 지정해제일 가중평균주가(1일 총 거래량/주가) 대비 거래개시 10일째 가중평균주가의 차이가 252%에 달했다. 팍스넷 초기 투자자들이 상장을 통해 252%의 수익률을 올렸다는 뜻이다. 또 제주항공(194%), 삼성SDS(30%) 등도 큰 상승폭을 보였다.

최근에는 아마존 베스트셀러 매트리스업체인 지누스가 증시 상장을 위해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거래개시 10일째 가중평균주가(9270원) 대비 현재 가중평균주가(10만8000원)의 수익률은 1065% 이상이다.

K-OTC 관계자는 "정부 정책기조가 벤처·중소기업 활성화에 방점이 찍힌 만큼 K-OTC 양도세 면제 등 각종 활성화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이라며 "향후 투명한 장외주식시장 조성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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