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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완판의 경제학] 평창 롱패딩·아이폰X 왜 사는가

평창동계올림픽 롱패딩/평창동계올림픽 온라인스토어



아이폰X/SK텔레콤



[완판의 경제학] 평창 롱패딩·아이폰X 왜 사는가

'평창 롱패딩', 전자담배 '릴', '아이폰X'. 완판(완전판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각각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밴드웨건'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공급량 부족' 마케팅에 빚어진 현상이며 이는 과소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평창 롱패딩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을 기념해 출시됐다. 이후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모든 색상과 사이즈가 매진을 기록하며 보름 만에 1만장 이상 판매됐다. 이후 오프라인 매장인 백화점엔 '평창 롱패딩'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는 '평창 롱패딩' 1000장이 재입고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2일 새벽 6시에 1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밤샘 노숙을 했다. 240장이 들어올 예정이던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도 이날 새벽 1시께 대기인원이 마감됐다.

평창 롱패딩은 14만9000원으로 기존 30~40만원에 팔리는 패딩보다 가성비가 좋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스타들이 해당 패딩을 입은 모습이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고거래 사이트는 평창 롱패딩 중고거래가가 20만원대로 판매가를 훌쩍 뛰어 넘었으며, 대기번호를 5만원에 구매한다는 구매글도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KT&G의 권렬형 전자담배 '릴(lil)'도 이 완판됐다. 릴을 단독 판매 중인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서울 지역 2700여개 점포에 지난 20일 입고된 예약판매 물량 1만대와 21일 입고 물량 5500여대 가운데 1만3500여대가 판매됐다. 2000여대는 예약물량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극심한 '밴드웨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밴드웨건이란 '편승효과'로도 불리는 경제학 용어다.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현상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허니버터칩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여름 해태제과가 출시한 허니버터칩은 짭짤한 맛과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일루며 소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졌다. 제품이 출시와 동시에 완판 되면서 한동안 품귀현상을 빚었다. 온라인 중고거래사이트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이처럼 대중이 유행에 동조하면서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해질 때 더욱 극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나만 가지고 있다는 것에서부터 자존감과 만족감이 높아진다. 타인에게 과시할 수 있어 무분별한 과소비가 일어날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이 줄을 서 있으면 그 집단에 나도 소속되고 싶어서 동조하려는 성향들도 작용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애플의 '아이폰X'이 국내 예약 판매 개시와 함께 완판됐다. SK텔레콤 이날 오전 9시 온라인 예약판매를 개시한 지 3분 만에 1차로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다. 오전 9시 30분 시작한 2차 판매분도 1분 50초 만에 매진됐다. KT역시 온라인 예약판매 5분 만에 준비한 사전 물량인 2만대가, LG유플러스도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10분만에 사전 준비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아이폰X의 국내 초도 물량은 10만대 초반으로 전해졌다. 아이폰8 시리즈가 20만대 이상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통신업계는 초도 물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영 상명대학교 소비자주거학과 교수는 "애플의 마케팅 정책은 콧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에 소비자가 아이폰이라는 제품을 추종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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