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35'.
지난 3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으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회복되면서 현대자동차가 침체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중국에 정통한 스타 디자이너들을 잇따라 영입함과 동시에 현지 전략형 차량을 출시하며 판매 실적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 감소폭도 시간이 흐를 수록 줄어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현대차의 중국 판매 감소 폭은 35.4%(8월)→18.4%(9월)→11.1%(10월)로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올해 중국 중추절 연휴가 10월에 있어 영업일 수가 작년 10월보다 부족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11%대 판매 감소율은 사실상 '작년 수준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 9월 가동을 시작한 중국 충칭공장에서 생산되는 '올 뉴 루이나'는 5만8015대나 팔리면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충칭공장의 루이나 판매를 제외할 경우 10월 현대차의 중국 판매 감소율은 17.6%로 높아진다.
이에 현대차는 15일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ix35'를 출시하고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신형 ix35의 장점을 앞세워 2~4급 도시의 30대 초·중반 기혼 남성을 주 타깃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x35는 2010년 출시 후 7년 동안 77만 대 이상 판매된 베이징현대의 베스트셀링 SUV 모델로, 신형 모델은 ▲도심과 아웃도어에 모두 적합한 외관 디자인 ▲바이두 협업 인공지능기반 음성인식 커넥티비티 시스템 ▲첨단 능동안전기술 현대스마트센스 등을 갖췄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최근 거물급 스타 디자이너를 잇따라 영입하며 디자인 전열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기아차는 30년 경력의 스타 디자이너 올렉 손을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올렉 손 상무는 PSA그룹(푸조시트로엥그룹)에서 고급차 브랜드 'DS' 시리즈와 중국 현지 모델 등의 디자인을 총괄했다.
현대·기아차가 스타 디자이너를 영입한 것은 올 들어서만 세번째다. 지난 6월에는 사이먼 로스비를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로, 지난달에는 피에르 르클레어를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중국에서 수년간 근무해 중국에 정통하다는 점이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중국 고객 취향을 잘 아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영입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