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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진에어 IPO...시총 1조 LCC 상장사될까?

'진에어'가 연내 코스피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저가항공사(LCC) 최초 시총 1조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높은 공모가와 유가 상승에 따른 업황 악화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에어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밝고 있다. 오는 29, 30일 양일간 청약을 실시하고 연내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진에어의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제시한 공모가는 2만6800원에서 3만1800원이다. 만약 공모가 상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되면 진에어의 시총은 9540억원으로 1조원에 가깝다. 주가가 6.8% 상승하면 LCC 최초 시총 1조원 상장사가 된다. 현재 제주항공의 시총은 9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좋다. 매출액은 4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무려 132.5% 성장했다.

다만 시총 1조원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공모가 자체도 높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진에어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15배로 산정했다. 비교대상인 글로벌 저가항공사와 제주항공의 평균 PER이다. 여기서 할인율(5~20%)을 적용해 실제 PER은 12~14.5배 수준이다.

하지만 진에어와 가장 영업구조가 비슷한 제주항공(13.7배)보다 PER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이 공모가 거품의 우려를 만들었다. 심지어 제주항공의 상반기 매출액은 4682억원으로 진에어보다 높다. 3분기 실적도 제주항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타 LCC와 달리 하와이, 호주 등 장거리 노선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고 평가했다.

구주물량이 많은 것도 부담이다. 현재 상장하는 물량의 75%가 구주 물량이다. 일반적으로 기업공개는 새로운 투자를 위해 자금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물론 구주물량을 통해서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는 것도 수단 중에 하나이지만 이 경우 주가 흐름에는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진에어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자금 중 2400억원이 구주매출 대금으로 사용되고, 800억원 정도만이 항공기 구매에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급등하고 있는 원유가격도 진에어 상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조짐에 국제유가는 중동 두바이유 기준 최근 2년 반 만에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는 LCC는 사업구조상 일반 항공사보다 유가 상승이 더 피해가 크다. 이러한 우려때문에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제주항공의 주가도 연일 하락세다.

진에어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대한 대비책은 이미 마련돼 있고, 매출 감소도 크지 않다"면서 "매출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장의 우려들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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