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약 459만 명의 도시민이 농촌관광을 떠나 한 사람 당 평균 1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수요자 중심의 농촌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농촌의 소득원 확대 지원 기반 마련을 위해 실시한 '2016 도시민 농촌관광 실태조사'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촌 관광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24.4%로 2014년의 14.7%에 비해 9.7%포인트(p) 늘었다. 이를 기준으로 농진청은 약 459만 명이 농촌 관광을 즐긴 것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농촌을 관광지로 선택한 횟수는 1회가 79.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2회 방문이 13.4%, 3회 이상은 6.7%로 나타나 한 해에 1번 이상 찾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지로 농촌을 택한 이유로는 '일상탈출과 휴식(51.9%)'이 가장 많았고 '자녀교육과 가족화합(15.1%)'이 그 다음을 이었다.
농촌관광 중 숙박을 경험했느냐는 물음에는 1박(41.7%), 2박 (17.4%), 3박(4.5%) 순으로 답했고 평균 관광 일정은 약 2일로 나타났다.
농촌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출한 비용은 1인당 평균 15만 2991원으로 식사 등 먹거리 비용(6만1758원)과 교통비(4만5073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숙박비(3만841원), 농·특산물 구입비(1만1089원), 체험비(4230원) 순이었다.
교통수단은 자가용(73.8%)을 주로 이용했고 평균 이동시간은 2시간 24분이었다. 숙박시설은 펜션(32.2%)을 가장 많이 이용했는데 그 이유로 시설 편의성 및 청결성(27.1%)을 들었다.
농촌 관광을 떠나서는 주로 자연명승과 풍경감상(29.8%), 휴식과 휴양(28.9%), 지역음식(12.25%)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관광 종합 만족도는 78.3점(으로 2014년 76.1점 보다 약간 증가했다. 농촌관광의 매력으로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자연경관(49.5%)을 꼽았으며 반면, 화장실이나 휴식시설 등 편의시설이 부족(14.2%)해 불편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김미희 농진청 농촌환경자원과장은 "여가문화의 다변화로 캠핑, 감성여행, 치유관광 등 농촌관광과 여행을 즐기는 도시민이 늘고 있다"며 "농촌관광객과 일반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 확대와 연계행사를 보완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6 도시민 농촌관광 실태조사는 올 6월 한달 간 서울 및 6대 광역시 시민 3000명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