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사가 출범하면서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 등 롯데지주의 핵심 계열사들의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지난달 28일 거래 정지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롯데지주사의 가치는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30일 롯데지주는 시초가(6만4000원) 대비 10.00%(6400원)오른 7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푸드도 5.04% 올랐다. 다만 롯데쇼핑은 7.08% 하락한 21만원에 장을 마감했고, 롯데제과도 15.74% 내린 19만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도 3.77% 하락하며 4개 계열사는 합병에 따른 수혜를 입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분할 합병에 참여하는 4개사는 지주사 전환 발표 후부터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큰 수혜가 없을뿐더러 롯데푸드를 제외하고는 실적이 하락세였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지주사 발표일(4월 26일) 이후 거래정지 직전(9월 27일)까지 주가가 6.10% 하락했다. 같은 기간 롯데제과는 19.02% 하락했고 롯데칠성(5.30%), 롯데푸드(19.26%)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의 3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롯데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7.6% 줄었고, 같은 기간 롯데칠성(35%), 롯데제과(14.7%)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롯데지주사는 합병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롯데지주사의 기업가치 증가는 ▲자회사의 배당 증대 ▲상표권 수취 ▲핵심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롯데지주사에 합병된 4개 계열사는 배당성향을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해당 종목별 롯데지주사의 지분비율을 고려해 단순히 계산해보면 롯데지주사의 배당수익은 414억원(기존 배당성향)에서 611억원(변경 배당성향)까지 증대될 예정이다.
상표권 수취 수익도 쏠쏠하다. 지난 10월 롯데는 기업설명회(IR·Investor Relations)를 통해 계열사의 상표권을 3년 평균 15bp(1bp=0.01%)를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롯데그룹 연결 매출액(약 80조원)을 감안할 때 약 1000억원 이상의 상표권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지주사의 자회사 중 코리아세븐, 롯데지알에스(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롯데로지스틱스 등은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롯데지주사는 지분에 따른 자금 확보가 가능해진다.
유안타투자증권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은 각각 1조8000억원, 4628억원, 4453억원, 7737억원의 적정 가치로 평가된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롯데제과로부터 인적분할된 롯데제과 투자부문(존속법인)이 롯데쇼핑 투자부문, 롯데칠성음료 투자부문, 롯데푸드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기존 67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해소했다.
다만 롯데 4개사 분할합병 과정에서 신규 순환출자 8개와 신규 상호출자 5개가 발생했다. 이에 총 13개의 신규 순환·상호출자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발생일로부터 6개월 이내 해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