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 1, 2위인 현대·기아차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과 통상임금 파고에 휩쓸려 사실상 연초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연초 내세웠던 목표 825만대는 커녕 800만대 돌파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3분기 실적도 비상이 걸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현대·기아차의 영향에 환율 악재까지 겹치면서 3분기에도 실적부진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 매출액 8조7728억원, 영업이익 54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8조7780억원에 비해 0.1% 감소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7217억원에서 24.6% 감소한 수치다.
올 1~9월 누적 매출액은 26조3229억원, 영업이익 1조7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9월 매출액 27조9716억원 대비 5.9% 감소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2248억원에서 23.3% 급감한 수치이다.
현대모비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중국의 사드 사태와 모델 노후화로 고전 중인 미국 등 빅2 시장에서 고전 중인 현대·기아차의 부진 여파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체사업 외형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부문에서 중국 완성차 물량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데다 위안화 약세 등 환율 효과가 겹쳐 매출과 손익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수익성 제고와 경영합리화는 물론, 글로벌 수주 확대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위아 역시 환율하락과 신규공장 적자 지속(디젤), 고마진 중국사업 부진으로 감소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위아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76.4% 감소한 1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10.4% 증가한 1조9251억원, 당기순이익은 1698.4% 늘어난 134억원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은 중국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및 서산공장, 모듈 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반면 기계사업 부문은 업황 부진에 따른 공작기계 범용기의 매출이 감소하고 공장자동화 부문 공급량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4분기에는 중국사업 회복과 신규공장 가동 안정화로 실적 회복 및 개선이 기대된다"며 "기계사업 부문 역시 공작기계 범용기 고급기종 판매 증가 추세에 힘입어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