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명가' 쌍용자동차가 티볼리와 G4 렉스턴을 앞세워 내수시장 공략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티볼리와 G4 렉스턴의 인기로 지난달 창사 후 처음으로 내수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9465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8.2% 증가했다. 다만 수출 판매가 감소하면서 올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쌍용차에 대해 올 3분기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쌍용차의 3분기 매출액은 8252억원, 영업손실은 1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내수 시장 판매는 양호했지만 수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렉스턴 신차 출시에도 전체 출고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쌍용차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G4 렉스턴에 공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국내외 판매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글로벌 제품 마케팅 협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G4 렉스턴 유라시아 대륙횡단 완주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G4 렉스턴의 판매 성적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G4 렉스턴은 내수 시장에서 5~6월 2700대의 판매대수를 유지했지만 3분기 들어 월 평균 1500대로 감소했다. 8월부터 G4 렉스턴 수출을 시작했지만 합산 출고 대수는 2300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신형 렉스턴의 올해 판매는 2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G4렉스턴의 판매 성장이 더딘 이유는 경쟁 모델의 잇따른 출시다. 지난 7월 출시된 '더 뉴 쏘렌토'는 지난달 첫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신형 싼타페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6년 만에 출시되는 4세대 신형 싼타페는 종전보다 차체를 키우고 디자인도 파격적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