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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 신흥시장 상승에도 3분기 실적 부진 전망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자동차가 '빅2'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미국에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실적 부진이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 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의 판매가 감소했지만 브라질과 인도 등 신흥국 판매 상승과 내수 판매의 호조로 최악의 상황은 피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51만86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랜저의 ASP(평균 판매가격)가 높다는 점과 내수 판매 증가로 인해 매출과 수익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 IG는 출시 이후 매달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9개월 만에 '1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또 지난 7월 출시된 소형SUV '코나'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 'G70' 등 신차 효과도 내수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의 판매 상승세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4만2605대) 대비 17.4% 늘어난 5만28대를 판매하며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1996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가 인도 내수시장에서 월 판매 대수 5만대를 넘은건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 성공으로 미국 포드를 넘어 '빅 4'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현지 전략 차종인 'HB20', 'HB20S', '크레타'의 인기로 올해 1~9월 누적 판매 14만7380대(점유율 9.37%)로 GM, 피아트, 폭스바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시장의 판매 급감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다. 현대차 중국 판매량은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고, 지난달 중국 판매는 7만35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급감했다. 미국 시장도 전반적 수요침체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족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51만1740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2.9% 줄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겨우 1조원 수준을 기록 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보다 미국시장에서의 실적 악화가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미국 법인의 생산이 전년도 10만2000대에서 올해 7만5000대로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고, 저조한 판매로 인해 인센티브 부담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들어 중국 시장의 판매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어 4분기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사업은 2분기에 최악의 저점은 통과했다"면서 "지난 수개월간 가동률 조정을 통해 재고 부담이 완화됐고, 부진한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4분기 프로모션 강화 등을 통한 총력 판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4분기까지 분기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6일 지난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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