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따라 지상조업(地上操業)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운영 효율성 극대화에 나선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그동안 외부에 위탁했던 지상조업서비스를 올 연말부터 직접 맡아 진행한다. 지상조업은 항공사업법에 따라 타인의 수요에 맞춘 항공기 급유, 항공화물 또는 수하물의 하역과 그 밖에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지상조업 사업을 말한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그동안 비용과 인력 효율화를 위해 해당 서비스를 위탁해왔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지상조업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국내 대형항공사(FSC) 및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지상조업 자회사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항공운수지원 업체인 동보공항서비스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여객(발권, 수하물 처리 등)과 램프조업(항공기 출·도착시 간단한 정비 등)의 업무를 동보공항서비스와 샤프 등 지상조업 전문회사에 맡겨왔다.
제주항공은 동보공항서비스를 인수함에 따라 인천, 김포, 김해 등 국내 주요 공항의 지상조업을 이르면 올 연말부터 일부 공항을 시작으로 직접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신속한 비정상 상황 대응 및 승객처리, 정시성 향상 등 항공운송과 관련된 승객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30대인 기단과 운항편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 조업지원 능력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동보공항서비스 인수를 통해 항공안전과 운영 효율성 등 서비스 품질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도 자회사 '티웨이에어서비스'를 설립해 오는 12월15일부터 자체적으로 지상조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웨이는 그동안 이 서비스를 동보공항에 맡겨왔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까지 지상조업을 직접 챙기게 되면서 국내 국적 항공사 모두 지상조업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상조업 서비스를 위탁할 경우 조업사 직원들이 바뀔때마다 항공사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지상조업 진출로 양사 모두 항공기 운영의 효율성 확보와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며 "복합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진에어(에어코리아),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KA·에이큐), 이스타항공(이스타포트)등이 자회사를 통해 지상조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