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하게 발병한다. 초기로 분류되는 2기 전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일 정도로 치료 예후가 좋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게 좋다.
국내 유방암 발생률은 매해 높아지는 추세다. 18일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4년 유방암 환자 수는 1만8381명으로 5년 새 약 2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앞당겨진 초경 시기, 비만 인구 증가 등으로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어진 것이 발병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한다.
유방암은 자가 검진으로 의심 증세를 파악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상대적으로 쉽다. 유방암이 생기면 가슴이나 겨드랑이 쪽에 단단하고 울퉁불퉁한 멍울이 만져진다. 유두에서 핏물과 같은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가 함몰하고, 가슴과 겨드랑이 피부에 변형이 생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유방암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방 외과에 방문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또 35세 이상 여성은 자가 검진과 함께 1~2년에 한 번씩 유방암 정기 검진을 받는 게 좋다.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는 "유방암 예방을 위해선 자가 검진과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지방의 음식 섭취로 인한 비만은 에스트로겐 분비 증가를 초래하므로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에스트로겐 생성을 감소시키는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자가 진단과 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율이 높아 치료 성적이 좋지만, 재발과 전이 위험도 높다. 환자 중 20~30%는 재발을 경험한다. 수술 후 2~3년 이내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의들은 수술 후 5년이 넘어도 연 1회씩 정기검진할 것을 권장한다.
문병인 교수는 "나이는 유방암 재발의 위험 인자 중 하나로, 젊을수록 유방암 재발을 경험할 위험이 높다"며 "수술 직후 남아 있는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보조요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예방적 유방 절제술과 예방적 난소절제술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