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합격자, 평균 2년2개월 준비에 월 평균 62만원 지출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이 시험 준비를 시작한 평균 연령은 26.6세, 합격까지 걸린 준비 기간은 평균 2년 2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준비 기간에 주거비, 식비, 교재비, 학원비, 용돈 등으로 월평균 62만 원을 지출했다. 자취생의 경우만 따지면 월평균 지출비는 100만 원 안팎으로 훌쩍 올라간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인사혁신처와 함께 최근 3년 내 임용된 국가공무원 106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공무원시험 준비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응답자 1065명의 나이는 20대가 48.9%, 30대가 44.6%로 20~30대가 대부분이었고, 18~19살 2명, 40대 58명, 50세 이상도 9명이 이었다. 시험 준비 기간은 3년 이상은 17.5%, 1년에서 1년 반은 17.1%, 1년 반에서 2년은 16.5%, 6개월에서 1년은 15.8%였다.
응답자(이하 무응답자 제외 1028명 기준)들이 처음 공무원시험 준비를 시작한 평균 연령은 26.6세로 나타났다.
시험준비를 시작한 뒤 최종합격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2년 2개월이다. 이중 3년 이상은 17.51%, 1년∼1년 6개월 미만은 17.12%, 1년 6개월∼2년 미만은 16.54%, 6개월∼1년 미만은 15.86% 등 준비 기간별 합격자 수가 엇비슷했다.
부모와 거주하거나 자택인 경우를 제외한 응답자의 월평균 주거비는 38만7000원이었다. 월평균 식비는 18만9000 원, 교재와 독서실비는 22만3000 원, 인터넷 강의를 포함한 학원비는 19만3000 원, 기타 용돈은 20만4000원이었다.
전체 수험기간 동안 주거비·식비·교재비·학원비·용돈을 모두 합했을 때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61만9000 원이다. 200만 원이라고 응답한 '럭셔리' 공시생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수험기간 지출비용의 주된 조달방법에 대해 71.22%(683명)가 '가족 등의 지원'을 꼽았다. 예금·퇴직금 등 시험준비 전에 보유한 자산을 썼다는 응답이 16.79%(161명)로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946명)가 최종 합격한 직급 시험에 응시한 횟수는 평균 3.2회로 나타났다.
인사처가 주관한 국가직 5·7·9급 공채시험이 아닌 다른 공무원시험 응시경험을 물은 데 대해선 425명이 '있다'고 답했다.
응시해본 시험을 복수로 고르게 하자 '지방직 9급'이 26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서울직 9급' 219명, '서울직 7급' 164명, '지방직 7급' 12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425명)들은 모든 공무원시험을 합해 평균 4.6회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준비에 학원강의 등 사교육이 도움됐는지를 '전혀 안 됨'에서 '매우 도움'까지 5단계로 구분해 묻자 응답자의 86.8%(805명)가 '도움된다·매우 도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국어·영어·한국사 중심의 7·9급 공채선발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지를 5단계로 물은 데 대해선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56.9%(528명)를 차지했다.
이재정 의원은 "공무원시험이 유발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 한다"며 "합격에 실패한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시험과목 조정 등을 통해 민간기업 등 입사시험과의 호환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