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는 지난 2012년 고점대비 반토막이 났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시장수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실적하향 싸이클이 시작됐다고 평가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하반기 실적부진은 불가피하고 배당 축소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S&P가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감은 더 커졌다. 실제 신용등급 하락시 약 10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 기아차는 미래현금흐름(FCF)관리를 위해 생산축소 및 재고감소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더이상 신차출시만으로 (하락)싸이클을 되돌리기 어려워졌다"면서 "현대차그룹의 사업재편을 통한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현대차는 사드(THAAD·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 역풍을 맞으며 중국 공장 가동률이 7월과 8월 각각 40%로 낮아진 상황이다. 연초에 제시했던 중국 판매 목표량(125만대)은 절반 가량(80만대)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하반기에 이어 내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면서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는 내년 초에 예정된 코나가 그나마 숨통을 트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여름 경 완전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는 싼타페의 경우 현지 생산에 따라 공급이 원활해 미국 판매량은 내년 하반기부터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은 자동차 업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 따라 대미 수출 물량에 대한 관세가 부활한다면 현대차는 위기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국내 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그랜져의 준수한 판매량(월 8천~1만대), 제네시스 G70 런칭 및 코나의 공급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신차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과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되면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현재 현대차 주가의 PER(주당수익비율)은 5배로 자본 가치의 절반만이 주가에 반영된 상태다.
특히 공정거래위원장이 올해까지 현대차그룹의 사업구조 재편방안 제시를 권고한 상황에서 지배구조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상황이다. 오는 12월 현대차 그룹은 창업 60주년을 맞아 미래 사업전략 및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차 주가가 현재가(15만500원)보다 약 13%~15% 상승할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