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누적 기업공개(IPO) 규모는 총 6조5077억원으로 전년(1조9804억원) 대비 약 228.6% 증가했다. 증시 활황 분위기 속에 넷마블, 아이엔지생명 등 대어급 상장사의 IPO가 이어졌고 신규상장 기업 수도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증권사들의 IPO 실적 따내기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올 3분기 누적 공모시장의 승자는 NH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주관한 상장 규모도 압도적이고, 공모 기업의 상장 후 수익률도 높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총 44개 신규 상장사 중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한 기업은 9개로 증권사 중 가장 활발한 IPO 실적을 올렸다. 이들이 상장시킨 기업의 공모 규모만도 총 2조9123억원으로 전체 공모규모의 절반 수준(44.8%)이다.
NH투자증권이 상장시킨 기업들의 수익률도 좋다. 올해 상장사의 절반 이상(23개)이 공모가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을만큼 공모주 시장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주관한 9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상승세다. 9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3.42%로 전체 신규상장기업의 수익률(13.03%)보다 월등히 높다.
이들이 상장시킨 종목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적으로 593.5대 1을 기록했다. 600주를 청약하면 1주 정도밖에 받지 못할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했다는 뜻이다. 44개 신규 상장사들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약 451.5대 1로 NH투자증권이 주관한 종목의 청약 흥행력이 평균적으로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익률 호조로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18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IPO 수수료가 큰 몫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상장 수수료는 공모규모의 1%+알파 라는 점에서 NH투자증권은 올해 상장주관 수수료만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머티리얼즈와 넷마블은 공동 주관사가 있긴 하지만 올해부터 기관 청약수수료(1% 이상)를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IPO 주관 수수료 수익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올해 가장 청약 경쟁률이 치열했던 상장사는 신영증권이 주관한 이더블유케이다. 이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지열발전기업으로 관심 몰이에 성공했고, 청약경쟁률은 1160.15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보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NH투자증권이 주관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다. 이는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수혜주로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올 2월 상장해 140.86%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