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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제약사 중국법인, 사드 악재에도 순항

북경한미약품(왼쪽)과 양주일양약품의 전경 /각사



북경한미약품, 양주일양약품 등 국내 제약사의 중국 법인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에 굴하지 않고 좋은 실적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한미약품 중국 법인(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은 10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27억) 늘었다. 반기순이익은 176억원으로 1년 새 6%(10억) 증가했다.

제과, 면세점 등 타 업종은 사드 여파에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반면, 제약업계는 다행히 순항 중이다. 업계에서는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의 특수성 덕분에 사드 등 국가적 환경 영향을 덜 받는다고 분석한다.

1996년 설립된 북경한미의 주력 사업은 어린이용 의약품이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중국에 어린이 의약품이 활성화하지 않은 점에 착안, 어린이용 유산균 정장제 '마미아이'를 출시해 인기를 얻었다.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사장은 "어린이용 의약품은 안전성이 특히 중시되는 분야"라며 "다른 제약사들이 기피하던 분야에 특화한 것이 북경한미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북경한미의 전체 인력은 1400여명으로 이중 영업사원이 900여명에 달한다. 영업사원들이 중국 전역의 병원과 약국에서 직접 영업활동을 한다. 한미약품은 한국 시장에서 검증한 고유의 특화 영업 전략을 중국 현지에도 접목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직원의 대부분을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를 모두 현지에서 맡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타 업종에 비해 사드 영향을 덜 받는 것도 현지화 전략 덕분"이라고 밝혔다.

일양약품도 중국 제약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양주일양과 통화일양 등 2개의 중국 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양주일양은 소화기 전문 제약기업으로 올 상반기 3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7%(56억원) 증가한 수치다.

통화일양은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원비디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자양강장제 드링크인 원비디는 일양약품의 주력 상품이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4700만여병이 팔렸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원비디의 인기는 중국인들이 정통 고려인삼에 대한 효능의 우수성을 확신하는 데서 온다"며 "철저한 품질관리와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시장 중 하나다. 2014년 약 121조1100억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으며, 2020년에는 약 230조66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고혈압·당뇨 등 환자가 늘고 고령화가 진행하면서 제약사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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