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벤처가 4차 산업혁명 물류유통 시대를 이끌어야 한다."
"소비자 중심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발전해야한다."
메트로신문이 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스마트 물류, 세상을 나르다'란 주제로 개최한 '2017 운송·물류혁신포럼'에 참석한 정·관·학계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물류·유통의 혁신 방향성을 두고 업체별 융합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업체들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물류·유통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업체들이 현재 상황에 안주할 경우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즉 유통·물류 산업이 정부주도에서 민간 자율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그리고 IT 기술 등의 융합으로 성장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포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서상범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정책·기업인증센터장, 정태영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장, 박성의 원더스 마케팅 본부장, 백은경 우버 아시아 대외정책 이사 등 중소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서상범 센터장은 "유통·물류 기업의 경계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스마트 물류가 유통·물류 업계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의 융합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곳은 신세계 그룹 통합 온라인 몰 SSG닷컴과 롯데닷컴이다. SSG닷컴은 유통+물류+금융 통합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롯데닷컴도 온-오프라인 유통을 연계해 유통+물류+금융 통합 플랫폼을 선보였다.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국내 벤처기업 중에서는 메쉬코리아가 배송 현장에서 충실하게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TMS(Telemetering System)와 연계한 플랫폼 서비스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스마트 물류로 불리는 '로지스틱스 4.0'을 적용해 문류 산업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다.
정태영 원장은 로지스틱스 4.0의 핵심으로 ▲자동화 ▲무인화 ▲효율화 세 가지를 제시했다. 센싱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발송하는 물건의 크기, 무게, 방향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하고 운송비용과 동원 차량 수, 이동 경로 등을 효율화해야 하며 이 과정들을 로봇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태영 원장은 "스마트 물류는 결국 프로세스나 비즈니스, 서비스를 디지털라이즈(Digitalize)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빅데이터와 AI, 로봇 등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해 자동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퀵 생활백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성의 원더스 본부장은 기존 배송 서비스와 차별화를 위해 '고객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는 "기존 온라인 서비스의 선택 옵션은 굉장히 제한적이었다"며 "다양한 배송 서비스 옵션을 만들어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원더스는 당일배송 서비스와 온디맨드(주문형) 서비스 등 현재 원더스가 실시하고 있는 서비스와 안심배송·모아받기·몰아받기·즉시반품·큐레이션(추가상품 제안하기) 등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백은경 우버 아시아 대외정책 이사는 물류 시장의 혁신을 중심으로 '우버가 만들어가는 미래 교통의 청사진'을 주제로 강연했다. 우버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운송 서비스 업계에 차별화를 이끌고 있다.
백 이사는 "우버의 빅데이터와 자체 기술을 활용해 상생형 물류 플래폼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고급레스토랑의 음식을 집에서 맛볼 수 있는 '우버잇츠(UberEATS)', 의사가 직접 방문에 진찰과 치료를 하는 '우버헬스(UberHEALTH)', 저렴한 항공서비스인 '우버엘레베이트(UberElevate)'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