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문재인서 오바마까지…'대통령 시계 만든 국내 中企업계 재도약 '꿈'

시계산업조합, 국내 최초 '한국시계시험검사소' 오픈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 서울 송파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한국시계시험검사소'가 최근 문을 열었다.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시계조합.



소위 '문재인 시계' '오바마 시계'를 만든 국내 시계업계가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스위스, 중국, 일본, 미국 등 외국산이 판치는 국내 시계시장 상황에서 자체 경쟁력을 키워 '제 2의 전성기'를 노려보겠다는 것.

30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시계조합)은 서울 송파구에 국내 최초로 한국시계시험검사소를 열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검사소에서는 100미터 방수시험, 쿼츠시계 오차시험, 기계식시계 오차시험, 무브먼트 정확도 시험, 완제품 작동시험, 배터리 수명 검사 등 시계품질에 관한 여러 검사를 진행하고 성적서를 발급한다. 시계조합은 시계 제품을 표준에 따라 정확히 시험평가하고 애프터서비스(AS) 불만으로 인한 소비자 분쟁을 줄이기 위해 시계명장 등 전문인력을 배치, 이번에 검사소를 만들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접수된 시계 관련 피해구제 사건은 총 550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엔 전년보다 51.3%나 증가한 236건이나 접수됐다. 이 가운데는 시간오차나 방수불량 등 '품질 및 AS 불만'이 전체의 66.3%로 가장 많았다.

조합은 시계시험검사소를 준비하면서 필요한 검사장비도 시계 강국인 스위스에서 들여왔다.

조합 관계자는 "검사소는 조합에 속해 있는 70여 개의 시계제조업체가 제조 과정에서 검사 결과에 따라 발급하는 성적서를 갖고 조달 입찰용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일반 고객들 역시 자신이 보유한 시계에 대한 결함 여부 등의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짝퉁 시계' 등 진위여부는 법적인 문제 등이 있어 검사 항목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마치워치는 '시계'가 아닌 '전자제품'으로 분류돼 역시 검사 품목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시계. 포장박스 안쪽에 '사람이 먼저다'란 문구가 보인다. /김승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인기가 치솟고 있는 '문재인 시계'도 시계조합 회원사 작품이다. 앞서 조합측은 청와대 비서실의 요청에 따라 시계를 제조하는 6개 기업을 추천했고, 청와대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중소기업인 K코포레이션을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시계를 만들어 유명세를 탄 K사 역시 시계조합 회원사다. K사의 경우 클린턴과 조지 부시 대통령 시계도 제작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조합에 따르면 2011년 당시만해도 국내시장에서 1875억원 가량에 달했던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시계는 2013년 1600억원, 2015년 1270억원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산 시계는 1조7490억→2조610억→2조4156억원 등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