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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 노조 두 번째 부분 파업 예고…"스스로 발목 잡는 것"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엽약 교섭과 관련해 두 번째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올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과 글로벌 수출부진 등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예고하는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국내 자동차업계는 현대차의 파업과 함께 통상임금, 실적악화 등으로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1조 근무자가 14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한다. 파업 후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연다. 2조 근무자도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앞서 10일에도 전체 조합원이 2시간 파업했다.

노조는 "사측의 진정성 있는 자세와 결단이 필요하고 제시안을 한꺼번에 낼 것을 요구한다"며 "조속한 교섭 타결을 위해 사측에 충분한 시간을 줬고 이제는 조합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변화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는 노조 파업과 상관없이 16일 24차 임단협 교섭을 열 계획이다. 회사는 "임단협 안건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면서 아직 노조 요구안에 대한 제시안을 내지 않은 상태다.

회사가 다음 교섭에서도 제시안을 내지 않으면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추가 파업 투쟁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현 집행부 임기가 9월까지이고, 다음 달은 집행부 선거 일정이 있어 8월 중 임단협을 타결해야 한다. 따라서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임단협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끌어내야 한다.

이에 대해 회사가 힘든 상황에서 노조가 과도한 임금인상 등을 내걸로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8시간+8시간 근무) 시행 ▲정년 연장(현 60세에서 연금 지급 시기까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 시장의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등 실적악화를 겪고 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34.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상황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을 외면하고 파업은 진행하는건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것"이라며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노조의 파업으로 현대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총 34만20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금액으로는 7조3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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