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밴의 열풍은 현대차의 쏠라티와 쉐보레 익스플로러밴,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등이 출시되면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밴은 한 때 '연예인차'라고 불릴 만큼 희소성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차종이 출시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차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레저 및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넓은 실내 공간과 편의성을 자랑하는 대형 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을 판매하는 다임러트럭코리아가 서비스 품질과 차별화된 가치성을 앞세워 국내 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 밴 공식 서비스 딜러이며 메르세데스-벤츠 밴 바디빌더인 와이즈오토홀딩스는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밴 전용 공식 서비스 센터를 열고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유로스타의 출시를 알렸다.
이날 이동윤 와이즈오토홀딩스 이사는 "국내 밴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 새로운 차급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수입 프리미엄 밴 시장의 저변 확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즈오토홀딩스는 스프린터 유로스타 출시와 함께 서비스 센터를 오픈하는 등 고객 편의성 강화에 나선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서비스 센터는 총면적 1409.3㎡(약 430평) 규모이며 지상 2층으로 이뤄졌다. 2개의 정비 작업대(워크베이)를 갖추고 있어 차량 구입과 시승, 진단, 점검, 수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와이즈오토홀딩스가 직접 공급받아 만든 스프린터가 전시되어 있다. 이 뿐 아니라 전담 고객 서비스 매니저가 응대를 담당한다. 회사 측은 국내 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마련한 전용 서비스 센터를 발판 삼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와이즈오토홀딩스는 이번에 들여온 스프린터 유로스타의 출시를 앞두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시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쏟아부었다.
이동윤 이사는 "국내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붕 높이를 낮추기 위해 독일에서 차량의 안전 테스트용으로 4대의 차량에 대한 자동차 충돌 안전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차량 테스트는) 쉽지 않은 결정인데 독일 본사에서 한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이기 때문에 실험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프린터 유로스타의 장점은 국내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는 높이(2350㎜)로 제작됐을 뿐 아니라 기본형 모델을 바탕으로 차체 바닥에 흡음재를 넣고 아연 도금 강판을 더했다. 이와 함께 사각지대 어시스트, 측풍 알림 방지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또 모던한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일상은 물론 장거리 출장에서도 여유롭고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성능은 3.0L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4.9㎏·m를 발휘한다. 전진 7단, 후진 2단의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와이즈오토홀딩스는 스프린터 유로스타의 경쟁 모델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600대 이상 판매된 현대차 쏠라티와 쉐보레 익스플로러밴을 지목했다.
쉐보레 익스플로러밴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이병철 삼성 그룹 창업주 추도식에 타고 온 럭셔리 밴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은 모델이다. 199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여년간 300만대가 판매된 스프린터 역시 2011년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출퇴근 차량으로 알려지며 판매가 증가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유로스타의 가격은 1억19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