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 상승으로 현대·기아차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포드를 꺾고 월간 판매량 2위에 이름을 올린 것.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차는 미국시장에서 가파른 판매 증가세와 인기고공행진으로 토요타에 이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매체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4976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4566대)보다 9.0% 증가한 규모다. 작년 같은 기간(2069대)과 비교하면 2배를 훌쩍 넘는다.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1위 토요타(1만5663대)에 이어 판매 2위로 올라섰다. 3위인 포드(3186대)와는 격차를 1800대가량으로 벌려놓는 등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토요타와는 1만대 이상 차이가 나지만 파죽지세로 몰아붙이고 있어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하이브리드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17.1%로 전월대비 1.9%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포드는 23.6%에서 12.5%로 11.1%포인트 하락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볼륨모델인 퓨전 하이브리드의 판매 부진이 가장 영향이 컸다.
현대·기아차의 성장을 이끈 주된 동력은 바로 니로다.
기아차 미국디자인센터와 남양연구소에서 제작된 니로의 장점은 높은 경제성이다. 니로는 국산 차량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로,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지만 뛰어난 연비를 갖추고 있다. 1.6L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파워 트레인으로 사용한다. 엔진과 모터를 합쳐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는 27.0㎏·m이며, 35kW급 전기모터와 1.56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덕분에 공인 연비는 17㎞/L가 나온다.
여기에 넓은 실내 공간도 또하나의 장점으로 꼽힌다. 니로는 소형 SUV를 표방하지만 휠베이스가 2700㎜로 현대차 코나보다 10㎝가 길다. 그 만큼 실내 공간이 넓다.
니로는 지난달 2763대가 판매돼 전월(2188대)대비 26.2% 상승했다. 미국 전체 하이브리드차 판매순위도 한달전보다 한계단 오른 3위를 차지해 베스트셀링카 빅3 모델에 진입했다. 기아차 니로가 올해 2월 미국시장에 상륙해 판매를 시작한지 5개월밖에 안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토요타 프리우스(6034대)와 라브4(4695대) 등 터줏대감들에 이어 3위 자리에 올라 조기 시장안착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올해 3월 미국 판매에 나선 현대차 아이오닉은 지난달 1209대로 꾸준히 1000대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739대, 기아차 옵티마(한국명 K5) 하이브리드는 265대가 판매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현대차 쏘나타 PHEV가 200대, 기아차 옵티마 PHEV 130대 판매됐다. 전월대비 각각 14.3%, 66.7%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는 기아차 쏘울 EV가 전달보다 45.0% 늘어난 145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며 "하이브리드 차는 전기모터를 이용해 순간토크 등이 유리하기 때문에 SUV 하이브리드는 강력한 성능과 경제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