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양식용 참전복 보다 성장속도가 30% 이상 빠른 전복 품종이 개발됐다. 향후 우리나라 전복양식 어가에 보급이 일반화 되면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개발한 '속(速)성장 육종참전복' 품종의 현장 검증실험 결과 일반 양식용 참전복 보다 30% 이상 성장 속도가 빠른 것을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복 양식 생산량은 1만2343톤으로 생산액은 3474억 원에 달했다.
전복은 우리나라 패류 양식량의 절반 이상인 55.2%를 차지하지만 참전복의 경우 3~4년이 걸리는 양성기간이 어가 소득 향상에 발목을 잡아왔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04년 육종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유전자 조작 없이 참전복을 빠르게 성장하게 하는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일반 양식 참전복보다 성장이 빠른 우수한 형질을 지닌 육종참전복 품종을 개발했으며 완도 현장 양식장에서 지난 2015년부터 3년 간 검증 실험을 거쳐 일반 양식 참전복에 비해 성장속도가 30% 이상 빠름을 확인했다.
기존의 양식용 참전복은 상품 크기(개체 당 100g)까지 양성하는 데 수정 후 3년 가량 소요됐으나 이번에 개발한 참전복 품종은 2년 반이면 상품화가 가능한 크기까지 성장한다.
이처럼 6개월 가량의 사육기간 단축으로 생산비용은 약 17% 정도 절감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국민들이 전복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새로 개발된 육종참전복이 전체 전복양식 어가에 보급되면 연간 700억 원 가량의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지난 30여 년 간 이루어낸 우리 양식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은 김, 굴, 전복 등 스타 품목의 양식기술 개발에 힘입은 것"이라며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육종참전복 품종의 현장 보급을 통해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소비자가 부담 없는 가격에 맛 좋은 전복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양식산업 규모는 2조3400억 원(183만 톤) 규모로 30년 전인 1985년의 2263억 원(78만7000 톤) 보다 10배가 넘게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