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이른바 '한국형 테슬라 제도'의 제1기업이 상장준비를 마쳤다. 글로벌 전자상거래플랫폼인 '카페24'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페24가 한국거래소와 사전 협의 절차를 시작으로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이고 공동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카페24는 글로벌 전자상거래플랫폼 기업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온라인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쇼핑몰 솔루션, 광고·마케팅, 호스팅인프라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업 멤버인 우창균 이사(12.12%)를 비롯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39.74%에 달하며,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 다수가 주요 주주다.
카페24는 올해 실적 개선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액 272억원, 영업이익 8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 증가했으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추세라면 5년만에 흑자전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카페24가 이르면 9월 말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상장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반기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IPO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만 상장시기는 연말 IPO 시장 투자심리를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 요건 신설은 모험시장을 육성하겠다는 금융당국의 기조 아래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기 마련한 제도다. 즉, 적자라도 공모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제도인 것이다.
다만, 무리한 상장 추진에 대한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테슬라 제도에는 '풋백옵션'이라는 안전장치가 있다.
이는 상장 후 3개월간 주가가 공모가보다 10% 이상 하락하면 상장 주선사가 해당 가격에서 투자자들의 주식을 사줄 의무다.
이에 금융투자관계자는 "그동안 풋백옵션이 한국형 테슬라 제도 1호 기업의 상장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인식됐는데, 증시 호황에 따라 국내 증권사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상장까지 이뤄진다면 상당히 의미있는 성과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