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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1.6兆 주식 팔아치운 외인, "원화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일시적"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연일 빠져나가고 있다.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데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점을 형성하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큰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주일 동안(24~28일)에만 1조6307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특히 1주일 연속 순매도를 보인 것은 북한 리스크가 불거졌던 4월 초 이후 두 번째다. 연속 순매도 규모로는 연 초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이는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차익실현의 의도로도 해석된다.

지난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12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장 중 1110.5원까지 하락하면서 연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함에따라 원화값이 달러 당 1100원에 달하면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 한 주간 외국인 순매도 상위 15개 종목의 매도액은 총 매도금액(8조9439억원)의 절반 이상인 4조5400억원에 달했다. 그리고 해당 종목들은 연 초 이후 크게 수익을 낸 종목들이었다.

기간:7월24일~28일/자료:한국거래소



외국인 순매도 상위 5개 종목(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우량주)의 매도금액만 3조3560억원으로 전체의 38% 수준이고, 이들의 연 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2.5%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8.5%)를 상회한다.

김유미 키움증권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연구원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비둘기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달러 약세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지연되면 달러 약세 흐름도 연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일시적이며 3분기가 되면 다시 주식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국내 코스피지수의 조정도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고, 하락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추세적 전환의 의미가 크지 않다"면서 "8월 코스피 밴드는 2350~2500포인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유럽이 양적완화를 포기하고,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가 한국 증시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투자 사이클은 위험자산이 선호받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올해 코스피 지수의 최고치를 2580포인트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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