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왼쪽) 통일부 장관이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첫 간담회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2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상견례를 갖고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통일부 장관을 독대한 입주기업 대표들은 정부의 의지에 대해선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빠른 조치'를 주문했다.
입주기업들이 신고한 피해금액은 커녕 박근혜 정부 당시 공식적으로 확인한 피해액보다 35% 가량 적게 보상한 데다 바이어 이탈, 거래처 소송, 금융비용 등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7층 장관실에서 개성공단기업 비대위 회장단 14명을 만나 "통일부 장관으로 오고 나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가장 먼저 생각이 들었던 건 개성공단"이라며 "입주기업들과 같이 힘을 합쳐 풀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2004년 10월부터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을 할 때 (여러분을) 굉장히 자주 뵀는데 그 이후 10년 넘게 개성공단이 잘 진행돼 지켜보는 마음이 흐뭇하다가 작년에 어려운 상황으로 변화돼 힘든 느낌을 가졌다"며 "여러 여건이 쉽지 않지만, 저와 기업 대표님들의 지혜를 모아 힘을 합쳐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한용 비대위 회장은 "기업들은 장관님 취임 소식에 환호했고 옛 애인을 만나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기탄없이 의견을 들어주시고 정부의 의견을 개진해주시면 새 희망을 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후 입주기업들에 확인된 피해액 가운데 약 65% 수준인 5079억 원을 보상한 데 이어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에 앞서 기업들이 정부에 신고한 피해금액은 9446억원이었다. 이후 정부는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해 7779억원을 최종 피해금액으로 산정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부가 확인한 피해금액보다도 35% 정도 적은 돈이 기업들에게 돌아간 셈이다.
이날 조 장관과의 상견례 자리에 배석했던 한 입주기업 대표는 "정부는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정부가 확인하고도 덜 지급한 나머지 금액을 지원해 기업들이 버틸 수 있도록 신속한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