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 겨울부터 내년 초까지 떠나는 '얼리버드 항공권'의 할인 프로모션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은 여행지 일본은 10만원대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2016년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은 여행지는 다름아닌 일본이다. 해외여행을 떠난 여행객(2200만 명) 4명 중 1명 꼴(509만 명)로 일본을 찾았다. 비행시간 짧고, 다양한 항공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일본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11일부터 국내외 32개 노선 대상으로 연중 최대 특가 프로모션을 10일간 운영한다. 진마켓은 진에어가 백화점 정기세일 개념을 도입해 매년 상·하반기로 나누어 연중 가장 낮은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하는 온라인 특가 기획전이다.
이번 특가 항공권은 10월 29일부터 2018년 3월 24일 사이에 운항하는 국내선 4개 노선을 비롯해 국제선 28개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단 설 연휴 등 일부 일자는 제외된다. ▲인천~호놀룰루 44만 9900원 ▲인천~케언스 78만 300원 ▲인천~사이판 19만 7800원 ▲인천~마카오 14만 8500원 ▲인천~기타큐슈 8만 1200원 ▲인천~도코(나리타) 13만 4600원 등이다.
국내선은 편도 총액 기준 ▲김포-제주 1만 6100원 ▲부산-제주 1만 4100원 ▲청주-제주 1만 6100원 ▲광주-제주 1만 6100원 등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5일부터 국제선 항공권을 시작으로 항공권 정기프로모션 '찜(JJIM)' 특가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모션은 전 노선에 적용되며 인천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은 편도 3만3900원부터, 인천발 홍콩, 마카오,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하노이 등은 3만8900원부터 시작한다. 제주항공 찜 프로모션의 탑승일은 12월1일부터 2018년 3월24일까지다.
에어부산도 자체 프로모션인 '플라이앤세일'을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진행한다. ▲제주 1만4900원 ▲후쿠오카 3만8000원 ▲타이베이·가오슝 6만3000원 ▲칭다오·홍콩·마카오 7만3000원 ▲세부·다낭 9만3000원 ▲하이난·시안·옌지·씨엠립 10만3000원 등부터 구매 가능하다. 평소 특가 항공권을 잘 판매하지 않는 중국 장자제,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도 포함된다. 특가 항공권의 탑승기간은 제주 노선은 8월 27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제선은 10월 29일부터 2018년 3월 24일까지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6일까지 '틈새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항공권 최저가(편도기준)는 ▲대구~후쿠오카는 3만8000원 ▲인천~오이타 4만8000원 ▲인천~사가 4만8000원 ▲인천~마카오 6만8000원 ▲인천~호치민 9만8000원부터 시작된다. 제주행 항공권(편도 기준)은 1만2700원(광주→제주), 1만5200원(김포→제주)이다.
국내 LCC가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운항 3~4개월 전 최종수요를 예측하기 힘든 항공사들이 여행객들의 티켓 구매 유도를 위함과 동시에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도 있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의 영향도 있지만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 문턱이 낮아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항공 특성상 특가 항공권을 수시로 공급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며 "LCC 업체들이 출발 4개월 전에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