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반기 증시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주요 증권사는 기존 코스피 전망치 수정을 서두르고 있다. 연 초 제시했던 국내 증시의 고점(2250포인트)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당초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이 2350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놨었다. 하지만 지난 주 코스피는 장중 2400을 돌파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내 증시가 2600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대형주 강세장은 계속 된다"
메트로신문이 2일 조사한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의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 밴드로 2200~2600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코스피 고점을 2500으로 가장 보수적으로 예측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밴드를 2450~2500을 제시하면서도 "현재 상향 조정 중이다"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은 없었다.
김 팀장은 "지금까지 잘 올라온 종목이 하반기에 더 올라갈 수 있다"면서 여전히 견고한 실적을 자랑하는 정보기술(IT) 업종을 추천했다. 또 정부정책에 따른 수혜주인 바이오업종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5명의 투자전략팀장 모두 하반기에도 IT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실적 좋은 IT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증시를 이끌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IT 지수는 연초 이후 35% 오르며 모든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IT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의 최근 1년 수익률은 무려 140%, 연초 이후 74.23%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른 종목을 보고 싶어도 IT업종이 워낙 좋다"면서 "IT관련 부품, 서비스 등 IT 중심으로 추천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 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은 중소형주 보유 비중이 높은 편인데, 아직 글로벌 경기나 국내 수출 실적이 좋아서 수출 위주의 대형주 강세장이 지속될 것 같다"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반반으로 가져가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 연말에 증시 재조정 받을 것
올 하반기 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기저효과에 따라 4분기 중에는 조정을 받는 시기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증가율 둔화,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4분기 실적 감소 등이 현실화되면 기술적 조정이 불가피하단 분석이다.
변 팀장은 "국내 수출 증가율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등락률이 밀접한 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국내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현재 WTI 유가는 연초 이후 21.2% 하락한 상태로 그는 "4분기에 유가가 빠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박중제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이익 증가율이 높고, 4분기가 되면 이익 상승세가 다소 느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팀장 역시 "연말에는 미국과 유럽이 금리를 올려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고, 4분기 실적에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기 때문에 실적이 떨어져 주가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