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사업구조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모습.1999.6.28
글로벌 부품사로 성장한 현대모비스가 다음달 1일 창립 40주년을 맞이한다.
지금의 현대모비스를 보면 별 어려움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금의 자리까지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크고 작은 '성장통'을 겪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모비스는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40년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현대모비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본다.
현대모비스 초기 섀시모듈 생산 모습 2000.2
◆야산에서 시작해 글로벌 4위까지
현대모비스는 지난 1977년 7월1일 울산 매암동 야산에서 시작해 휠·머플러·범퍼·컨테이너 등을 생산하는 종합기계회사로 출발한 현대정공이 전신이다. 이후 2000년 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일대 변신에 나서면서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다.
40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현대모비스는 ▲컨테이너 생산 세계 1위 ▲한국형 전차 개발 ▲세계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장 완공 ▲갤로퍼 30만대 생산 ▲세계 최초로 크라이슬러그룹에 컴플리트 섀시모듈 공급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2000년부터 매년 매출액이 1조원씩 증가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매출 순위 4위까지 올라갔다. 일본 자동차 연구기관 '포인(FOURIN)'의 세계자동차 조사 월보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015년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톱 100'에서 매출 36조2555억원으로 독일 보쉬(461억달러), 일본 덴소(371억달러), 독일 컨티넨탈(320억달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013년 5위에서 2014년 4위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4위를 기록한 것이다.
설립 초기 임원 5명, 직원 1331명으로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임직원 수가 9211명으로 7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 임직원 수는 1만9939명으로 글로벌 신규 거점 확대로 매년 평균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국내 최초 화상회의시스템 구축 2001.3.27
◆체질 개선 통해 향후 40년 준비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모비스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에 뛰어든 현대모비스는 경제 성장기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었지만 업체간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현재는 과거와 다르다. 올해 현대모비스가 과거와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또다른 미래 40년의 대장정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를 통해 또 다른 40년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초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은 3대 경영목표로 ▲수익성 강화 ▲제품 경쟁력 강화 ▲새로운 조직문화 정립 등을 제시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놓치게 되는 비효율적인 부분을 줄이고 생산성 혁신을 추구해 미래 신기술 개발에 재투자하는 등 수익의 선순환 구조를 가져야 된다는 것이다.
임 사장이 지난해 5월 취임한 뒤 처음으로 받은 현대모비스의 성적은 규모는 늘었지만 수익성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38조2617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조9047억원으로 1.0% 감소했다.
이에 임 사장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미래 신기술 개발과 사업에 선제적으로 수익을 재투자할 것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현대모비스 전세계 50개 공장에 독립채산제를 도입하는 실험에 나섰다. 본사로부터 최소한의 도움만으로 생존하는 구조로, 각 법인별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4년 착공해 약 3000억원을 투입한 자체 주행시험장을 올해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2일 자율주행차 시험을 위한 첨단주행로와 특수 노면 시험로 등을 갖춘 충남 서산시 서산 주행시험장을 완공했다. 112만㎡ 14개 시험로로 구성된 서산주행시험장은 '첨단주행로', '레이더시험로', '터널시험로' 등을 갖췄다.
임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성장둔화에 따른 비상경영체제 속에서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모든 부문서 비효율을 없애고 수익성을 극대화 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신기술 개발과 사업에 과감히 재투자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능통합모듈과 핵심부품, 미래 자율주행·친환경차에 이르는 모든 제품군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독자적 기술 개발은 물론 전문사와의 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