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르노삼성자동차 'QM3', 한국지엠 '트랙스'가 삼파전을 벌이던 소형 SUV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인 현대자동차의 '코나'가 등장한 것. 여기에 내달 기아자동차의 '스토닉'도 출격을 예고하고 있어 기존 강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1만2000대 수준에서 지난해 10만7000대 규모로 성장했다. 오는 2022년에는 12만대 이상의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2010년 48만5000여대에서 지난해 463만7000여대로 6년 만에 무려 10배에 가까운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그만큼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국내 소형 SUV 시장 1위는 쌍용차 '티볼리'가 차지하고 있다. 출시 첫해인 2015년 4만5021대를 판매했고, 지난해에는 26.5% 증가한 5만6935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왕좌'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의 QM3는 지난해 1만5301대, 한국지엠 트랙스는 1만3990대 판매됐다.
특히 쌍용차의 티볼리는 코나의 출시 소식에도 올해 누적 판매량이 2만3811대로 여전히 젊은 고객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프리미엄급 안전사양, 가격 경쟁력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맞서 현대차는 코나에 첨단 기술과 다양한 플랫폼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코나는 소형SUV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지능형 안전 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무기로 내세운다. 지상고를 낮추고 시인성을 강조해 운전 편의성을 향상시킨 점도 눈에 띈다. 또 동급 최초로 컴바이너 HUD도 적용했다.
코나의 동력성능은 소형 SUV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코나는 최대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바퀴를 회전시키는 힘) 27.0kgf·m의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최대 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f·m의 1.6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트랙스는 최고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 20.4㎏.m의 1.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35마력, 32.8㎏.m의 1.6L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구성됐다. 티볼리 디젤은 115마력에 30.6㎏.m 발휘하며 QM3는 90마력에 22.4㎏.m로 힘이 가장 부족했다.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이 더 뉴 트랙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비는 QM3가 독보적이다. 유로6 엔진을 탑재한 QM3의 연비는 17.7㎞/L이며 코나 1.6 디젤 모델은 16.8㎞/L로 그 뒤를 이었다. 트랙스 디젤 모델 14.7㎞/L 티볼리 디젤 13.9~14.7㎞/L 순이다.
가격은 티볼리가 유리하다. 2017년형 티볼리는 가솔린 1651만~2221만원, 디젤 2060만~2346만원이다. 코나의 경우 1895만~2710만원이다. 트랙스 가격은 가솔린 1695만~2416만원, 디젤 2095만~2606만원으로 QM3의 2220만~2495만원보다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나 출시로 초반 파급력은 크겠지만 소형 SUV 시장을 확대시키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체별로 차별화된 상품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