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출시를 시작으로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SUV 시장을 아우르는 풀라인업 구축에 나선다.
매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코나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2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코나가 속한 소형SUV 시장은 2010년 48만5000여대에서 2016년 463만7000여대로 6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한 시장이다. 연 평균 45.6%의 성장률을 보이며 모든 차급을 통틀어 고공 성장을 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1만2000대 수준에서 지난해 10만7000대 규모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12만대 이상의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13일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코나 월드프리미어 출시 행사를 열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코나로 소형SUV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차 글로벌 소형 SUV '코나' 실내 모습.
◆정의선 부회장, "작지만 다부진 차"
현대차가 코나의 성공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경쟁력을 갖춘 '상품성' 때문이다. 가격은 일반형 트림의 경우 1895만~2455만원이며 튜익스가 적용되는 플럭스 모델은 2250만~2710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됐다.
현대차는 기존 경쟁사의 소형SUV와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상품성을 빠짐없이 갖추고,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코나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나를 직접 소개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코나는 소형은 작고 귀엽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작지만 강하고 다부진 콘셉트의 차"라며 "기대 이상의 성능과 민첩함을 갖췄고, 스타일리시함과 안전성까지 갖춰 '소형차는 안전에 취약하다'는 편견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부회장의 설명처럼 코나는 '작은 차는 안전하지 않다'는 기존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신규 개발한 플랫폼에 초고장력강(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및 핫스탬핑 공법이 적용된 부품을 대폭 확대 적용했다.
초고장력강을 포함한 고장력강의 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차량 구조간 연결 강성을 높이는 구조용 접착제를 114.5m나 적용해 비틀림 강성을 동급 경쟁차 대비 20% 이상 높였다. 특히 측면 충돌시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도어 내부에 현대차 최초로 인장강도 120kg/㎟ 이상 급의 초고장력강 사이드 임팩트 멤버를 적용함으로써 부품의 부피와 무게는 줄이고 더욱 높은 충격 안전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대거 적용함으로써 스마트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고려하는 동시에 차세대 글로벌 SUV가 갖춰야 할 안전성의 표준을 제시한다.
주행성능 측면에서도 상위 차급(투싼)에 적용된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적용했다.
정 부회장은 "코나는 한국과 유럽, 북미 등 전세계 주요지역에 최초로 투입되는 소형SUV이자 새로운 전략 차종"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을 중심에 두고 개발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0년 SUV 풀라인업 구축…친환경차 개발도 박차
현대차는 코나 출시를 기점으로 2020년까지 초소형인 A세그먼트부터 초대형 E세그먼트까지 다양한 SUV 라인업 확장한다. 총 31종의 SUV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SUV 시장은 2010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성장하는 등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고, 특히 B세그먼트 SUV 시장은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2020년까지 코나보다 더 작은 차부터 싼타페보다 더 큰 대형차량까지 다양한 SUV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SUV 풀라인업 구축으로 모든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출시하는 친환경차 라인업 31개 차종에서 14개 차종을 전기자동차(EV)와 수소연료전지차(FCEV)로 출시한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코나' 기반의 EV와 FCEV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한다.
정 부회장은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친환경차 수요가 높아 가고 있다"며 "현대차는 SUV 라인업 강화는 물론 향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고성능 엔진 등 파워트레인 다양화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수소연료 공급 관련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업체와의 협업으로 라인업 강화 등 시장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글로벌 소형 SUV 코나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
◆코나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 제작 고려"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제품은 현대차가 마블스튜디오와 협업해 만든 '코나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이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제작한 배경에 대해 "코나의 제품 콘셉트를 쉽게 알리고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해 마블과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블은 개성 넘치는 초인적인 영웅들을 주인공으로 해 특유의 화려한 볼거리와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를 만화와 영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선보이는 회사다.
코나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 쇼카는 볼륨감 넘치고 당당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전폭을 일반 차량 대비 40㎜ 확대했으며 세련된 느낌의 무광 메탈릭 그레이(짙은 회색) 칼라에 아이언맨의 상징적인 칼라인 레드와 골드 칼라를 포인트로 조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시된 차는 콘셉트카이지만 고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하기 위해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해당 콘셉트카를 7월부터 한 달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전시할 예정이며 마블과의 협업 외에도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