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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점프 UP, 한국 증시]③한국 증시 이끄는 쌍두마차 (상)삼성전자 300 시대가나?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시대와 삼성전자자료=한화투자증권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 커넥티드 카자료=삼성전자, 동부증권



'(금융위기 이후)최고의 승부사는 집을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산 투자자다.'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믿음이다. 한 때 애플이 그랬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에 가려 늘 2인자였던 삼성전자는 주가에서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꿈꾸고 있다. 최근 1년(2016년 6월 2일~2017년 6월 2일)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68.85% 올랐다. 130만원 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1년 만에 230만원 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229만8000원이고, 시가총액은 300조2762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1535조4330억원)의 19.55%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거침없는 질주 뒤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져놓은 탄탄한 리더십, 전무후무한 반도체 실적, 자사주 매각 등 강력한 주주환원책, 인공지능(AI)과 바이오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피가 3000을 향해 달리는 힘도 삼성전자가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코스피는 211포인트 상승했는데, 삼성전자의 지수기여도는 231포인트나 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상승세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한다. 반도체 호황 사이클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자사주 매각과 분기 배당 등 주주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 목표치를 320만원까지 높여 잡았다. 삼성전자의 최고가는 아직 멀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투자 규모 '전 세계1위'…"이제 시작이다"

지난 4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9조2210억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놀랄만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에서만 4조9530억원의 실적을 낸 덕분이다. 올해 1분기에는 반도체 비중이 더 증가해 9조9000억원의 영업이익 중 63.75%(6조3100억원)가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반도체 시장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일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비 투자(Capex)에 145억 달러(약 16조24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한 113억 달러(약 12조 6600억원)보다 약 22% 이상 증가한 것이며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의 투자규모 중 1위다.

특히 삼성전자는 10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중국 시안에 3D 낸드플래시(NAND Flash) 공장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3D 낸드플래시 분야 '절대강자'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부분에서만 8조원 가까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갤럭시S8 출시, 메모리와 플렉서블(Flexible) OLED 출하량 증가와 더불어 하반(Harman) 실적이 완전히 반영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35.5% 증가한 13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대비 7.9% 상향한 51조8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Y'리더십-실적-주주환원책'3박자 어우러진 삼성전자

지난 4월 27일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에 대해 '전면 무효화'를 발표했다. 기업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연 초부터 지주사 전환에 따른 기대감으로 삼성 그룹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지주사 포기가 주가 폭락이라는 큰 태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견됐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리 비관적이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이라는 '당근'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기주식 보통주 1798만1686주와 우선주 322만9693주를 총 2회에 걸쳐 소각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전체 발행주식수의 13.3%(보통주 12.9%, 우선주 15.9%)에 해당하는 주식의 가치는 당시 주가 기준으로 40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전체 자기주식의 50%(보통주 899만843주, 우선주 161만4847주)는 지난 달 2일 소각됐으며 잔여분은 2018년 중 의사회 결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은 전체 유통 주식수를 줄여 주식 가치를 올린다는 점에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꼽힌다.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는 2018년 말 기준 발행주식수는 전년대비 10.4% 감소하게 된다. 이는 주당 이익 및 자산의 가치가 약 10% 상향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4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영업이익 10% 상향 조정 효과, 자사주 소각 효과까지 감안하고 2018년까지 총 2121만주(보통주+우선주)의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약 19%의 주당순이익(EPS) 증가효과가 있다"면서 "2017년 주가수익비율(PER)은 8.1배, 기업가치/세전영업이익(EV/EBITDA) 3.8배에 불과해 글로벌 경쟁 그룹과 비교해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이며 실적에 부합하는 주가 상승이 뒤따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 제일 먼저 삼성전자 200만원 시대를 예견했던 노무라 증권은 지난 4월부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30만원으로 예측했다. 노무라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분기 배당 약속과 13% 자사주 소각 등과 같은 주주환원정책 면에서 모범이 되는 업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다른 상장사에도 확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 덕에 한국 증시의 질주도 계속될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 김준석 연구위원은 "코스피의 상승은 전적으로 삼성전자가 견인했고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이 없었다면 코스피는 오히려 20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최근 6개월 기준으로 코스피의 상승분은 197포인트이고, 삼성전자의 기여분은 138포인트다. 삼성전자의 비중은 1년전 기준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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