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판매 촉진을 위해 5월 한달간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가 중국 등 신흥국 수요 감소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66만304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2.9% 가량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한 13만5443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 3월(-2.0%)과 4월 (-5.0%) 이어 5월에도 -7.1%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4월보다 14.3% 줄어든 52만7605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국내 6만607대, 해외 30만736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6만796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2%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6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이끈 신형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가 1만2595대 판매되며 시장을 이끌었고, 아반떼 7834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70대 포함) 759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1.5% 증가한 총 2만9977대가 팔렸다. 그러나 RV모델의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한 총 6만60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총 30만7362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4만3522대, 해외에서 17만 5606대 등 총 21만912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수치다.
르노삼성은 총 2만5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9222대, 수출 1만1295대를 기록해 각각 16.2%, 13.8% 줄었다. 내수 감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 SM6 사전계약분 대량 출고와 당시 개소세 인하에 따른 판매 호조의 기저효과 탓이다.
쌍용차는 신차 G4 렉스턴의 출시로 내수시장은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유럽 등의 판매 부진으로 수출은 큰폭으로 감소했다. 쌍용차는 내수 1만 238대, 수출 2111대를 포함 총 1만234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1만대를 넘어서 전월 대비 22.7%, 전년 동월 대비 11.4%로 증가했다. 이는 G4 렉스턴의 본격적인 출시에 따른 판매 물량 증대에 따른 실적이다. G4 렉스턴은 출시 첫 달에 2703대가 판매되면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프리미엄 SUV시장을 주도했다.
다만 수출은 올해 들어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8.4%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총 4만3085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성적을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내수는 1만1854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감소, 수출은 3만 1231대로 10.1%가 줄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 되고, 신흥시장 또한 성장회복을 확실시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각 지역별로 전략 신차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