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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P2P금융人] 비욘드펀드 서준섭 대표 "가이드라인 준비완료…최종 목표는 금융의 네이버"

삼일 회계법인 전무 출신의 P2P 장기플랜…자산관리 앱·자산운용사 등 '범금융 핀테크 기업' 목표

'잘 할 수 있는 걸 하자'.

비욘드펀드 서준섭 대표가 대형 회계법인 전무 자리를 박차고 나와 P2P(개인간)금융을 선택한 이유다. 서민금융의 빈틈(중금리대출)을 채우기 위한 '출항'이었다. 서 대표는 곳곳에서 풍랑을 만났지만 수익 대신 비전을 좇았다. 그 결과 대체투자 전문 P2P금융플랫폼인 비욘드펀드가 최단 기간 100억원의 대출을 시행하며 순항 중이다. 서 대표는 P2P금융에서 나아가 범금융적인 핀테크 금융 기업, 금융권의 '네이버(NAVER)'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서울 논현동 태양빌딩에서 비욘드펀드 서준섭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손진영 기자



◆ 써티컷 잠정중단…'비욘드펀드'로 일어서다

지난 26일 서울 논현동 태양빌딩에서 만난 서 대표는 P2P금융 '써티컷(30CUT)' 이슈에 대해 "금융의 벽이 높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 계기"라고 입을 열었다.

써티컷은 2015년 10월 설립해 농협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금리 신용카드대출 이자를 30% 낮춰 농협은행 대출로 갈아타는 'NH 30CUT론'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당국의 승인 반대로 1년이 넘도록 영업을 개시해보지도 못한 채 문을 닫았다.

서 대표는 "이미 2015년에 미국 P2P에 투자하는 한국 자산운용사 펀드가 팔리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 P2P에 투자하는 모델도 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은 '모든 기관의 P2P투자를 불허한다'는 답변을 내놨고 모든 준비를 마친 채 당국의 승인만 기다리던 써티컷의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번뇌의 시간을 보냈다는 서 대표는 결국 써티컷을 잠시 묻어두고 대체투자전문 P2P금융 '비욘드펀드'를 새롭게 꺼냈다.

서 대표는 "기관투자자 모델인 써티컷을 출시해 공신력이 생기면 개인투자자를 받고, 더 발전하면 다양한 대체투자상품을 해야겠다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세워뒀었다"며 "써티컷 상품 출시가 너무 늦어지다 보니 1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2단계로 가게 됐는데, 2단계가 바로 비욘드펀드"라고 설명했다.

비욘드펀드는 출발 성적이 좋았다. 자산유동화대출(ABL) 등 부동산 상품에 안정성을 높이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부실을 우려하는 투자자를 위해 보험 제도인 '세이프가드90'도 적용했다. 적립금 내에서 투자원금의 90%까지 손실을 보전하는 제도로, 비욘드펀드가 최초 3억원을 출자하고 투자자들이 투자금액의 연 1.2%를 적립한다.

지난 26일 오전 서울 논현동 태양빌딩에서 비욘드펀드 서준섭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손진영 기자



◆ '금융의 네이버' 향해 순항중

그러던 중 또 한 번의 고비가 찾아왔다. 29일부터 개인투자자의 연 투자 금액을 업체당 1000만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P2P대출 가이드라인'이 도입된 것.

이에 P2P업계에서는 최대한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군을 내놓고 있다. 비욘드펀드에도 연 100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고액투자자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만큼 고객의 저변확대가 시급했다. 서 대표는 장기적인 연계영업에 방점을 뒀다.

서 대표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인투자 한도가 1000만원으로 설정됐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 저변을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P2P와는 별도로 새로운 사업분야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 대표는 오는 6월 중 자산관리 앱 서비스 'bankQ(뱅큐)'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전 은행, 카드, 휴면계좌, 지출 내역, 신용등급 조회 등이 가능한 종합자산관리 앱이다. 장기적으로 연결고리를 만들어서 개인 소액 투자자들을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우선 1단계로 조회에만 집중을 했고 2~3단계는 상품추천과 컨설팅 등 차츰 살을 붙일 계획"이라며 "최종적으로는 자산과 금융에 대한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일단 뱅큐로 접속할 수 있도록 금융의 네이버가 되는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상품은 다양화가 아닌 전문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잘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는 서 대표의 사업관이다. 더 나아가서는 사모전문 자산운용사 설립도 장기적인 플랜으로 잡았다.

서 대표는 새 정부에 '규제 완화'와 '민간 주도의 중금리 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다. 그는 "P2P 시장은 자생적인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시장의 성숙도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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