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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여행/레져

[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34일차, 석류꽃 소녀

아름다운유산 우헌기 이사장의 기부 마라톤 수기를 메트로신문이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2017.4.30 : 페티아(휴식 / 텔메소스)

페티에의 옛 이름은 텔메소스이다.(Telmessos / Telmissos) 이 지역은 기원 3000년 경 동부 그리스와 서부 아나토리아(Anatolia) 지역 사람들이 이주해왔다. 텔메소스의 옛 도시는 그 때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 페르시아(기원전 6세기), 이집트(기원전 3세기) 지배를 거쳐 페르가몬(Pergamon) 왕국에 병합되었다. 예언자의 도시로 유명해진 텔메소스는 로마, 비잔틴의 지배를 거쳐 1424년 오토만 제국에 편입되었다.

텔메소스 건립 전설에 따르면 아폴로는 피니케(Finike) 왕의 딸 아게노르(Agenor)와 사랑에 빠졌다. 공주가 너무 수줍어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 하자 그는 강아지로 변해 그녀의 사랑을 흠뻑 받았다. 그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텔메소스로 지었다. 바위를 뚫어 만든 무덤이 유명하다.

아름다운유산 우헌기(골목에서 만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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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름다운유산 우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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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아 호텔을 옮겼다. 어제 호텔 종업원에게 관광 안내소 위치를 물었다. 사전 찾아가며 내가 원하는 건 알리는 데 성공했다. 버스를 타고 가거, 요금이 얼마인지 까진 알아냈다. 그다음은 좀 더 복잡하다. '어디서 타서 어디에서 내리는지'는 끝내 알아내지 못 했다. 갑갑한 마음에 걸어서 갔다.

일반적으로 동물들은 '어디에 먹이가 있고, 어디가 위험하다' 등 아주 단순한 수준의 의사 전달을 한다. 원숭이는 아주 간단한 거짓말도 할 줄 안다. '사자가 나타났다'는 신호를 보내 동료들이 다 도망가면 먹이를 독차지한다고 한다. 이에 비해 인류는 훨씬 복잡한 내용을 전달할 줄 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후 세계까지 이야기한다. 이런 능력 덕분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고 하는데, 말을 모르니 그런 아주 간단한 뜻도 주고받지 못 했네. 이래서야 어디 영장의 반열에 들 수 있겠나?

호텔의 추천을 받아 부둣가 식당에 갔다. 부둣가의 시끌벅적함, 소란스러움이 없다. 비릿한 바다 냄새도 없다. 그저 한가롭고 여유롭다. 5월의 바다 바람은 불그레한 소녀의 볼 만큼이나 상큼하고, 오월의 하늘만큼이나 맑고 청명하다. 닭고기 카레(6000원)를 시켜 한 시간 반 동안 오찬을 즐겼다. 요구르트 음료 아이란으로 입가심하고 일어났다.

사진/아름다운유산 우헌기(부둣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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